지난달 새벽 차도 뛰어들며 '난동'… 약물 부작용인 듯
  •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영화배우 양OO(39) 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양씨의 모발과 소변 샘플을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성분만 검출됐을 뿐, 기타 마약류에 대해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씨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펜디메트라진'은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 처방되는 식욕억제제를 말한다.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펜디메트라진 등이 포함된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호흡이 빨라지고 공격성을 띠거나 환각 상태를 겪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 또한 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보통 4주 미만으로 투약 처방을 내린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3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 근처 도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상행동을 보이다 A(40·남)씨가 몰던 차량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양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10여분간 계속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파출소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양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로는 혐의를 단정 지을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체포 당시 양씨의 소지품에선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포함된 약봉지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그는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경찰 측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로폰 투약 의심을 받다 풀려난 양씨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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