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硏, 北매체 '한국당 정치인' 비방 분석… '2등' 김진태 "1등 못해 아쉽다"
  • ▲ 한국당 의원을 상대로한 북한 매체의 비방 건수ⓒ정상윤 기자
    ▲ 한국당 의원을 상대로한 북한 매체의 비방 건수ⓒ정상윤 기자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대한민국 정치인은 황교안-김진태-나경원 순(順)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1~3월 '우리 민족끼리’ ‘구국전선’ ‘메아리’ 등 북한 선전 사이트에 뜬 자유한국당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다. 자유민주연구원(원장 유동열)이 '최근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실상' 주제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선전 선동은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당직자 및 의원들에 대한 집중적 악성 비방을 중심으로 한다"며 "목적은 바로 자유한국당의 궤멸”이라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관련 통계를 함께 내놨다. 유 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올 초 3개월 간 북한의 대표적 선전매체들에 한국당과 관련한 글이 101건 올라왔다. 모두 한국당의 '악질적 행태'를 강력 비판하는 글이다. 

    유 원장은 한국당 주요 정치인들의 등장 빈도를 따로 집계했는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4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김진태(16건), 나경원 의원(13건)이 이었다. 

  • ▲ 토론회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정상윤 기자
    ▲ 토론회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정상윤 기자

    '극우깡패' 호칭 받은 김진태 "1등 못해 아쉽다"

    이날 자유민주연구원의 분석에 대해 김진태 의원이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보수역적' '극우깡패' 등 북한 매체들이 자신을 지칭하는 용어를 소개한 뒤 "한국당이라도 여의도연구원에 북한 정치선동 대응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좌파정권과 북한이 한팀이니 한국당은 2대 1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개인별 비방 빈도수 기준으로 황교안 대표에 이어 2등을 했다"며 "1등을 놓쳐 아쉽다"고도 했다. 

    유 원장도 북한의 선전선동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북한 통일전선부 주도의 180여 개가 넘는 웹사이트와 1000개가 넘는 SNS 댓글 공작은 당할수 없다"며 "야당 차원의 ‘북한 선동 대응팀’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