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아직도 정신 못차린 것 같다" 일침
  •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동영상을 공유하고, 경찰에 음주운전 적발 보도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사진) 씨가 지난 17일 자신의 경찰 출두 사진을 올린 한 팬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최씨는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 21시간에 걸쳐 불법동영상 공유 및 경찰 유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최씨가 취재진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며 경찰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 이에 한 인도네시아 팬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씨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모습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에 최씨(아이디 'ftgtjhc')가 '좋아요'를 누르며 깊은(?) 공감을 표시한 것.

    이에 네티즌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 멋있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나보다" 같은 댓글을 달며 "최종훈도 가수 정준영처럼 '죄송한 척' 연기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씨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후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OO 총경에게 관련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막아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이와 관련, 최씨는 '몰카'를 공유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는 상태다.

    앞서 최씨는 경찰 출두를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저의 지난날을 철저히 반성하고 살겠다"며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다음은 최씨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최종훈입니다.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보도를 통해 제가 참여한 단톡방의 대화들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습니다.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일과 무관함에도 거론되어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에프티아일랜드 멤버들한테도 리더 자리로써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고, 지금까지 활동 모습을 응원해주신 팬(프리마돈나)..분들께, 믿어주신 만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습니다...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저의 지난 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의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출처 = 최종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