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정조준한 송영길에 발끈한 친문고민정 "후배들에 반면교사 대상 될 건가""서울 사람이라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여권 내 세력·계파 간 주도권 다툼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친문(친문재인)계가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낙선을 바랐다고 주장하자 친문계가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가 전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송 전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제가 친문 세력과 싸우면서 당 대표가 됐다.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친문 세력이 이낙연을 밀려고 조직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터뜨렸다. 대장동 사건은 조중동이 터뜨린 게 아니라 이낙연 쪽이 터뜨려서 확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을 반대했던, 저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가 선거운동을 안 했다"며 "이낙연부터 안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또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던 세력이 0.73%포인트 차로 진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에게 덮어씌우고 자기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는 것은 이재명 지키기를 넘어서 송영길의 정치 인생이 부정되는 존재론적 위기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송 전 대표를 정조준해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 하더니 이번에는 다시 인천이냐"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과거사를 조준하는 듯한 글도 썼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대패했다.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고 그 후과는 4년간의 고통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의 구청장 후보들은 그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모두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주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고 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천 사람이지만 서울시장을 나와준 것이라며 원망하는 지지자들을 다독였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의 실패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 말했다"며 "심지어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위해 실용의 기치를 높이 들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던 이광재 전 지사는 우상호 수석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그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지로 강원도에 있는 지지층들을 결집해내고 있다"며 "우상호, 이광재 두 분의 사진을 보며 역시 민주당답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웠다.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 롤모델의 길을 가시겠나.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시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