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창작극 '함익'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6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기를 맞아 고전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함익'이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은성 극작가의 세련된 대본과 김광보 예술감독의 미니멀리즘 연출로 초연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웅장한 서사의 행간에 숨어있는 '햄릿'의 섬세한 심리를 중심으로 '여자 햄릿'인 함익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원작에서 선왕을 죽인 삼촌이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왕의 자리까지 오르자 복수심과 광기에 휩싸였던 햄릿은 성(性)과 배경을 바꿔 30대의 재벌 2세이자 연극과 대학교수인 함익의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흘러 들어간다. 함익은 아버지와 계모가 어머니를 자살로 몰고 갔다고 믿으며 복수를 꿈꾼다.

    배우 최나라가 '함익' 역을, 독특한 개성과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이지연이 함익의 분신인 '익' 역을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이어간다. 함익의 내면을 흔드는 '연우' 역에는 오종혁과 조상웅이 더블 캐스팅됐다.

    지난달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강신구가 함익의 아버지 '함병주' 역으로 출연한다. 또 19: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서울시극단 연수단원이 참여해 2019년 첫 정기공연의 무대를 함께 채울 예정이다.

    연극 '함익'은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 예스24, 클립서비스, 티켓링크, 하나티켓, 옥션, 11번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