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페이스북에 반박 "朴, 일생 통해 불세출 배신 신공 보여줘"…'아이콘'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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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손혜원 의원에게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이 지난 20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을 지목,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응수한 것이다.이날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며 "손 의원이야말로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목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조합·시공사 등과 박 의원이 관계가 있다고 의심하는 손 의원 측을 향해 "만약 내가 재건축을 찬성해 조합원·중흥건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것을 한번 밝혀보라"며 "본인(손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겠다며 나도 같이 받자고 했다. 필요하면 나도 부르라"고 강조했다.이어 박 의원은 "나는 유달산 자락에 21층 아파트를 짓는 것에 분명히 반대했다"며 "손 의원은 내가 재건축 조합과 중흥건설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을 지지했으나 매입 건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등 의혹이 점차 거세지자 비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이 폐허가 되는데 손 의원이 '적산 가옥에서 태어나 적산 가옥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포에 1채를 샀다. 외로워서 자기 조카도 사게 했다'고 저한테 얘기했을 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헀다"면서 "그런데 손 의원의 부동산이 20채, 30채로 늘어날 때 그건 엄연히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손 의원은 당초 문제가 났을 때 '내가 이렇게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솔직하게 밝혔어야 했다"며 "그런데 매일 언론에 15채, 16채 하다가 지금 29채까지 보도되니까 누구나 놀란 것이다. 투기라고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박물관을 만들려고 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박물관을 만들더라도 목포시·목포시민들과 공론화했어야 했다"며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직자 이해 충돌 금지에 해당되고 윤리 규정에도 위배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콘' 정도 얘기 들으려면 인생을 통한 한 분야의 경력이 충분히 쌓여 자타 공인 전문가로 인정 받아야 한다"며 "제가 어딜 감히 다선 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느냐"고 반박했다.이어 손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 배신하고 나가 당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 끝나자 바로 배신해 총 겨누고, 목포 박홍률 시장, 지지난 지선에서 후보 공천 직전 배신, 어디 이뿐이겠느냐"며 "그분의 '아이콘'급 배신 경지 정도 경력은 쌓아야 어느 분야든 '아이콘'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