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페이스북에 반박 "朴, 일생 통해 불세출 배신 신공 보여줘"…'아이콘' 논쟁 가열
  •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손혜원 의원에게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이 지난 20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을 지목,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응수한 것이다.

    이날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며 "손 의원이야말로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목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조합·시공사 등과 박 의원이 관계가 있다고 의심하는 손 의원 측을 향해 "만약 내가 재건축을 찬성해 조합원·중흥건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것을 한번 밝혀보라"며 "본인(손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겠다며 나도 같이 받자고 했다. 필요하면 나도 부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나는 유달산 자락에 21층 아파트를 짓는 것에 분명히 반대했다"며 "손 의원은 내가 재건축 조합과 중흥건설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을 지지했으나 매입 건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등 의혹이 점차 거세지자 비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이 폐허가 되는데 손 의원이 '적산 가옥에서 태어나 적산 가옥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포에 1채를 샀다. 외로워서 자기 조카도 사게 했다'고 저한테 얘기했을 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헀다"면서 "그런데 손 의원의 부동산이 20채, 30채로 늘어날 때 그건 엄연히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당초 문제가 났을 때 '내가 이렇게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솔직하게 밝혔어야 했다"며 "그런데 매일 언론에 15채, 16채 하다가 지금 29채까지 보도되니까 누구나 놀란 것이다. 투기라고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박물관을 만들려고 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박물관을 만들더라도 목포시·목포시민들과 공론화했어야 했다"며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직자 이해 충돌 금지에 해당되고 윤리 규정에도 위배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콘' 정도 얘기 들으려면 인생을 통한 한 분야의 경력이 충분히 쌓여 자타 공인 전문가로 인정 받아야 한다"며 "제가 어딜 감히 다선 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손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 배신하고 나가 당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 끝나자 바로 배신해 총 겨누고, 목포 박홍률 시장, 지지난 지선에서 후보 공천 직전 배신, 어디 이뿐이겠느냐"며 "그분의 '아이콘'급 배신 경지 정도 경력은 쌓아야 어느 분야든 '아이콘'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