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성공해야 다른 지역에도 적용"… 바른미래 영호남 화합 기치 강조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적극적인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27일 호남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화합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어 손 대표가 '밑바닥부터의 재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광주 경제와 관련해 "광주 젊은 사람들이 매년 8000명씩 빠져나가고 있다. 광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줄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데, 일자리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특히 광주광역시 지역일자리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에서 임금을 올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만든 게 광주형 일자리"라며 "그런데 노동자 임금이 줄고 노동조건이 나빠진다는 우려때문에 협상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복리후생비 지원으로 보전한다는 내용이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형 일자리를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공갈협박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되면 뺏어갈거야' 식의 말은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해야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성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광주형 일자리가 빨리 타결돼서 광주에 현대차가 완성차를 위한 투자를 적극 하고, 광주형 일자리가 만들어져 광주 경제가 나아지길 바란다"며 "아울러 앞으로 우리나라 노사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광주는 우리나라 민주정신과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평화를 일으킨 평화주의의 본산이기도 하다"고 치켜세우며 "서민 경제, 기업 경제를 제대로 일으켜 광주와 전남, 대한민국 경제가 크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의원(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행)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민주당의 '광주형 일자리가 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겠다'는 발언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대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서울, 부산, 울산은 할 수 없다"며 "소득수준, 물가, 주거, 교육 등 모든 인프라가 광주에 갖춰져 있고 인건비를 낮춰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여당과 국회, 광주시, 현대차, 노동계가 합심해 풀어야 할 문제"라며 "독일에서도 해법 모색에 1년 6개월이 걸렸다는데 포기할 게 아니라 끝까지 진정성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