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털 '다음'서 동일 아이디 발견… 이재명, 아직까지 아무 반응 없어
  • ▲ 이재명 경기지사와 아내 김혜경씨.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아내 김혜경씨.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혜경궁 김씨'의 G메일 아이디와 똑같은 아이디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발견됐다. 이 다음 계정의 접속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택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08_hkkim)가 등록한 G메일 아이디 'khk631000'와 같은 아이디가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사용됐고, 이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앞서 '혜경궁 김씨' 소유주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에 혜경궁 김씨의 계정 로그 정보 제출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경찰은 국내 포털 사이트를 통해 트위터 계정 '@08_hkkim' 등록 G메일 아이디를 토대로 이와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포털 다음에서 같은 아이디 'khk631000'가 사용됐으며, 관련 수사가 시작된 올해 4월 탈퇴한 기록을 확인했다. 특히 이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는 이재명 지사의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아이디 사용자가 이미 탈퇴해 구체적 회원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재명 라이벌 비방해온 '혜경궁 김씨' 

    한편 논란에 중심에 서있는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 계정의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사용한 트위터 사용자는 문재인 대통령,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라이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악성 글을 올려왔다.

    혜경궁 김씨는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당시 트위터에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허위사실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 비리 의혹에 대한 내용을 올렸다. 

    이에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 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현재 이재명 지사는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등록한 이메일 아이디와 일치하는 다음 이메일 계정의 최종 접속지가 이재명 지사의 자택이었다'는 보도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오전 10시쯤 페이스북에 “페친님들 태그 글 자제 부탁(한다)”며 “제 페이스북에 태그를 걸어 글을 쓰지 말아 주시라”올렸다. 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어 태그 글은 삭제하였으니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