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차기 전당대회 출마 시사… 나경원, 신상진, 주호영도 '꿈틀'
  •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을 둘러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도전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당대표 출마 질문을 받아도 "당 재건이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던 정우택 의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결심이 선듯 "당이 어려울 때 이 당을 지킨 사람으로서, 바깥에서 안정감을 갖고 (당을) 끌고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많이 하는거 같다"면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정우택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제가 적합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며 "제가 감당할 소명이나 능력이 되는지, 여러가지 (의견, 조언 등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당이 다음 총선을 제대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 총선이 보수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라며 "국회마저 무너진다고 하면 저 사람들(정부·여당)이 생각을 용이하게 가꿔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여지를 남겼다.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룰이나 이런 것들을 좀 봐야 한다"면서도 "생각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당 중진인 신상진 의원, 비박계 주호영 의원 등 차기 전당대회 후보자들은 당내 안팎의 사람들을 만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