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출신 의원은 '전원' 응모… 정계개편 앞두고 '몸 가볍게 한다'는 논란은 해소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지역위원장 1차 공개 모집을 마감한 결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9명이 전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소속의원 30명 중에는 21명이 신청했다.    

    오신환 조강특위위원장은 1일 지역위원장 응모 결과 브리핑에서 "바른미래당이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30개 지역에서 신청을 받았다. 총 응모자는 159명"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기존의 지역위원장 280명 중 101명(36.1%)이 다시 응모했다"며 "청년특별전형에는 만39세 이하 청년이 14명 지원했다"고 말했다. 경합지역과 관련해선 "두명 이상이 지원한 지역은 25곳이고 종로, 송파, 용산이 경쟁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전체적으로는 미달이 맞지만 바른미래당 응모 자격 기준이 높아 그런것 같다"며 "추가 응모를 받을 예정이니 좋은 분들 모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역구 인구의 0.1% 책임당원 모집해야 하는 지역조직형 △전문분야에서 10년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인재형 △만39세 이하 청년특별전형 방식으로 나눠 지역위원장을 모집한 바 있다.

    지역인구 0.1% 책임당원 모집해야 지원 가능 

    바른미래당은 특히 주목받았던 현역 의원들의 지역위원장 신청과 관련해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비례 의원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 지원했다"고 알렸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 정병국·이학재·이혜훈·오신환·유의동·정운천·하태경·지상욱 의원 등 지역구 의원 9명이 전원 신청했다. 

    국민의당 출신 지역구 의원들은 8명 가운데 이언주 의원을 포함 6명의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다. 오 위원장은 "(지역위원장 응모하지 않은) 김성식·권은희 의원은 정책위의장 등을 맡으며 미처 서류를 챙기지 못했다.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선 김삼화(서울 강남병)·김수민(청주)·김중로(세종) 의원·신용현(대전 유성을)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당내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박주현·이상돈·장정숙 비례대표 의원은 응모하지 않았다.

    '구비서류 미비' 김성식·권은희 제외 대부분 지원

    바른미래당은 마감날까지도 현역 의원들 신청이 저조해 야권 정계개편을 앞두고 몸을 가볍게 하려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신청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1차 공모 신청자 심사를 거쳐 지역위원장을 임명한 뒤 2차 공모를 할 계획이다. 내년 3~4월 즈음 당 조직이 완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