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임종석 실장 초청, 문제없어… 정상회담 적극 지원에 野 5당 이미 합의한 바 있다"
  •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청와대발 방북 제안 거절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평화·정의당만이라도 함께 3당으로 평양에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의 초청은) 문제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세부 추진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과 관련 협의를 계속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5당 원내대표 간 간담회에서 국회 정당 간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그때 회동이 끝나고 발표한 성명서에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협력하고 지원한다', '국회 정당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그래서 그에 따라 원내대표 간 회동이 있을 때마다 야당과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이런(청와대가 돌발 제안한) 것처럼 말하는 것에 대해 좀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 사회자가 '그때는 긍정적인 답이 나왔느냐'고 묻자, 홍영표 원내대표는 "그때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며 "'우리가 더 논의를 하겠다'고 대통령이 먼저 제안을 하셨고,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께서도 '우리가 더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태도 변화에 대해 '당리당략적 고려가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초청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자유한국당은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만을 회담 당일 초대해놓고 야당 대표들에게는 초청 연락이나 초대도 일절 없었다'고 아쉬워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청와대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초청은 당시 자유한국당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정당 국회 대표단 방문과 관련하여 자가당착적 현실 인식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보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여야 간의 정쟁을 자제하고 통 크게 협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