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초속 62m 강풍... '널스쿨' '윈디' 등 사이트 통해 실시간 위치 파악 가능
  • 제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휩쓸었다. 이번 태풍이 제주에서 뽐낸 위력은 최대 풍속 62m/s. 이론상으론 성인 남성도 날려버릴 정도다. '솔릭'은 위력이 줄어들지 않은 채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23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명하듯 1위부터 7위까지 '태풍 솔릭 영향' '태풍 솔릭 북상' '태풍 솔릭 서울' 등 태풍 관련 단어로 도배돼 있다. 

    초대형 태풍 '솔릭'이 '우리 동네'를 지나치는 것은 언제쯤일까. 태풍 정보 제공 사이트인 '널스쿨(Nullschool)'과 '윈디(Windy)'를 통해 태풍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해당 사이트들은 앞서, 미세먼지가 기승 부리던 시기에 먼지 흐름을 직관적인 기상 지도로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태풍 역시 바람을 입자로 표현해 별다른 지식 없이도 한 눈에 이해하기 쉽다.


  • '널스쿨'은 현재 지구에 흘러다니는 바람이나 기류, 해류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화면 하단의 'Earth' 버튼을 누르면 미세먼지, 오염물질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초초미세먼지(DUex, 550nm↓)도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인 지름 10㎍입자 정보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윈디'는 '널스쿨'보다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지 하단에 타임라인이 배치돼 현 시간부터 최대 1주일 전까지 예보된 대기 상태를 지도로 볼 수 있다. 특히 날씨 레이더로 수집된 대기, 비·번개, 구름, 파도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여행이나 항해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윈디'에는 세계 주요 공항 위치, 접근 가능한 실시간 웹캠 등 다양한 기능이 마련돼있다. 두 사이트 모두 ECMWF(유럽중기예보센터)와 미국 대기해양청이 제공하는 GFS(Global Forecast System)자료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 한편,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는 윗새오름에 지난 22일 오후부터 다음날(23일) 오전 5시까지 566mm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태풍으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풍 '솔릭'은 23일 하루 동안 계쏙 북상해 오는 24일 오전 3시께 서산 남동쪽 육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