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신청 논란도 겹쳐… "새 위원 충원 불투명" 김병준 비대위 시작부터 '출렁'
  • ▲ 자유한국당 김대준 혁신비상대책위원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후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대준 페이스북 캡처
    ▲ 자유한국당 김대준 혁신비상대책위원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후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대준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신청과 전과 기록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대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김대준 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본인으로서는 생각하기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김 위원이 한국당 혁신비대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곧바로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김 위원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며 그 후 면접심사에서 음주운전을 비롯한 2건의 전과 등으로 탈락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실제 김 위원은 2008년 10월 음주운전, 2013년 9월 주거침입 및 절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각각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소상공인계의 목소리를 담고자 영입된 김 위원이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이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서민들의 목소리를 당에 담는 것이 중요하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며 김 위원 인선을 철회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김 위원을 둘러싼 한국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결과, 김 위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김 위원이 빠진 빈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워 넣을 것인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