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첫 재판 출석하며 '옅은 미소'..네티즌 "제 정신인가?"
  • 배우 이서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변호인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연예인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흉기로 협박해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배우 이서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변호인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연예인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흉기로 협박해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 ⓒ 정상윤 기자
    미소년 이미지로 10대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려온 배우 이서원(21·사진)이 성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범행을 저질러 불구속 기소된 이서원은 지난 12일 오전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와 모자를 쓰고 나타난 이서원은 미리 대기 중이던 카메라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를 건넸다. 그는 "현재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재판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으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서원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간 사이 일부 매체가 올린 '법원 출두 사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판 참석을 위해 차에서 내린 이서원이 취재진이 있는 법원 로비로 걸어오면서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린 모습이 포착된 것.

    가뜩이나 이서원에게 반감을 품고 있었던 누리꾼들은 이서원의 '미소샷'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 "정말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사고를 쳐놓고 웃음이 나오냐"는 등의 댓글을 달며 이서원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윗니를 드러낸 채 미소를 지어보일 정도로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 이서원은 공판이 열리자, 사전에 준비한대로 '심신미약' 카드를 꺼내들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전략을 취했다.

    "피해자의 귀에서 피고인의 타액 DNA가 검출됐고 경찰이 왔을 때 피고인이 흉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고인은 당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자도 분명히 피고인이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서원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이자 고소인의 귀에서 타액 DNA가 검출됐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행위 자체에 대해선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피고인은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사실상 '심신미약에 따른 정상 참작'을 요구하고 나선 것.

    또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의 진술 중에도 사실 관계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차기 공판에서 피해자를 증인으로 세워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피고인은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말을 하고, 수시로 잠이 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 일로 피고인은 얼굴에 상처가 났지만, 정작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피해자의 진술과 남자친구 분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서울 모처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고 격분, 주방 흉기를 꺼내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서원은 자신을 말리러 온 다른 인물까지 흉기로 위협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원의 차기 공판은 오는 9월 6일, 같은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