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2주째 내림세에 대부분 지역·계층 이탈… 한국당은 '회복세'
  • ▲ 6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주중집계 결과 ⓒ리얼미터 제공
    ▲ 6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주중집계 결과 ⓒ리얼미터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하락하며 4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6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47.8% 였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PK), 호남,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세는 한반도 대화 정국에서 '위장평화론'을 견지했던 한국당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효과가 퇴조하고, 민생과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여당으로서의 책임성 평가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1.6%p 오른 18.3%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완만하게 상승했는데, 충청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2.1%p 상승한 10.1%로 5주째 오름세를 보이며 두 배 이상 상승,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5.3%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3%로 5월 4주차와 동률인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 '최악 실업률' 등 경제 문제에 '변명'

    지난 1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청년실업률은 10.5%에 달했다. 체감실업률은 23.2%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나온 민주당의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주간인 6월 2주차 기준 9.2%p 내린 수치다. 선거 압승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고용위기·최저임금 대란 등 민생 책임론 제기에 변명으로 일관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8일 경제계 현안 의견을 교환하는 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를 찾아 민생 문제에 '여당 책임론'을 지우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에선 J노믹스(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과 정책 구조를 정립하는 시기였다"며 "최근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 성장과 J노믹스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고 소득이 마치 임금 인상만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협소하게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도 지난 2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일어나는 경제 문제 관련, '최저임금 인상'이 마치 주요한 원인인 것처럼 (미디어에) 많이 보도되고 있다"며 "아마도 곧 이뤄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 내지는 경영진들을 대변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언론을 탓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제 막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벌써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정부와 여당을 믿고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