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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경수 대선농단 의혹] 드루킹 특검 본회의 처리를 두고 여야가 막판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규모 축소를 주장하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18일 공개된 드루킹 '옥중편지'의 파문에도 민주당 김경수 후보 측은 "정치브로커의 황당 소설"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드루킹은 <조선일보>가 이날 공개한 편지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를 자신과 함께 댓글조작의 '주범'이라고 적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또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며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제윤경 대변인은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이날까지 특검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불발되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양보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이어 저녁 9시에 국회로 돌아와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제 개회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열릴 회동에서 드루킹의 옥중편지 파문을 놓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드루킹 특검의 중요성을 평가 절하했다.
우 의원은 "드루킹 가지고 백날 정쟁을 해 봤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얻을 이익이 없다"며 "드루킹 같은 사람은 처벌하면 된다. 특검은 합의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방식의 특검은 받아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과 최순실이 같은가? 같은 급으로 하자는 거 아니냐"며 "내가 최순실 파헤친 사람인데, 최순실은 총체적 국정농단이다. 그런데 드루킹 건은 30일 정도만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특검에 대통령이 포함돼야 하느냐"고 묻자, 우 의원은 "대통령 부인 끌어들이는 건 전형적인 정쟁이다. 그렇게 하면 특검 못 한다"면서 "그러니까 그것을 요구하는 순간 특검을 안 하겠다는 의사로 저희는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경수 후보가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이라고 지목을 당해도 민주당이 대놓고 특검이 수사해서는 안 된다고 김경수 후보를 방어하고 있으니 검경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검경 그리고 특검 그 누구도 김경수 후보를 수사하지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적폐를 국민들 앞에 보여주는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