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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더불어민주당
4.27 남북정상회담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상에 대해 여야의 시선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정말 신세대답게 솔직하고,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포럼' 개막식에서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에 제가 주목했던 것은 80년대생, 스위스 유학파 경력을 갖고 있는 젊은 김정은 위원장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세대 평화론의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유훈인 핵무기 보유를 통한 공포의 균형을 포기하고 상생과 평화, 공존의 균형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었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호평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TV생중계를 볼 때는 수시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만찬에 참석하게 된 것도 추 대표의 요구에 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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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 김무성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 같은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는 현상을 경계하는 입장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김정은을 마치 아이돌 가수를 보듯 하고, 인기가 높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내용을 분석해보면 북핵 폐기란 말은 한마디도 없다"며 "그 외에 경제적 지원과 남북 교류 평화 내용은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백 보 양보해서 북핵 문제만큼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보고 애매모호 표현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은 자기 입으로 핵무기로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공산당의 선전, 선동과 그에 발맞춰 내용을 감춘 판문점 평화쇼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밤잠 설치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