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이의제기에 기각… 원희룡 "청와대 검증 시스템 거쳐 문제 없다던 말도 거짓"선관위 "이의신청을 기각, 논문표절 사실인증 아냐… 후보자가 제대로 입증 못했기 때문"
  •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16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정책포럼 '협치는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16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정책포럼 '협치는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자를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희룡 캠프 측은 1일 성명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원 캠프 측은 "예비후보가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 보도에 이의신청함에 따라 진행된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이의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없어 기각결정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중재위는 송악산 부동산 투기 관련 기사에 대한 문 후보의 정정보도 조정 신청에 대해서도 보도 내용이 진실하다고 봤다"며 "청와대의 엄정한 검증 시스템을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문 후보의 발언은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대림 후보는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20년이 지난 과거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최근 기준을 적용해 표절로 단정하는 일방적인 기사를 게재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심의에서 "신청인의 주장과 언론사의 소명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이의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없어 기각 결정한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본지 통화에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논문표절 의혹이 사실임을 인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각 이유는 허위 보도에 대한 입증 책임이 후보자에게 있으나 이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