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희망살림→성남FC 39억 원 자금흐름 관련 검찰 수사 촉구
  • ▲ 성남시민단체협의회.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성남시민단체협의회.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성남시민협)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대한 네이버의 우회 협찬금 지급에 수상한 흐름이 있다며, 검찰의 수사 착수와 이재명 시장의 해명 및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성남시민협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FC는 '성남판 미르·K재단'"이라며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네이버가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후원금 39억 원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때, 전달 통로가 된 '희망살림'과 관련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들은 '희망살림'이 저소득층 신용회복을 위한 사업을 정관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2년간 39억 원을 성남FC에 후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성남시민협은 "39억 원의 지원을 받은 희망살림은 사무실 간판도 없이 (저소득층 신용회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재명 시장의 정책적 의지 없이 사무실도 변변찮은 희망살림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네이버가 39억 원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희망살림'을 통해 성남FC에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네이버는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와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네이버는 지난해말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민협은 "문제는 수십억 원을 낸 기업들이 하나같이 (사옥) 신축 등과 연관된 기업들"이라며 "사업진행 전후로 협찬금이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FC 후원금에 참여한 업체들이 수십억 원을 자발적으로 냈는지 궁금하다"며 "기업들의 후원 지원과 관련해 댓가성 여부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성남시민협은 검찰의 수사 착수와 이재명 시장의 해명 및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성남시민협은 "성남FC나 희망살림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네이버~희망살림~성남FC로 이어지는 수상한 돈의 흐름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재명 시장이 성남FC 구단주로 기업들의 후원금 협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돼야 한다"며 "이재명 시장은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성남FC 협찬금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위법 사실이 있다면 (시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