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캠프 험프리스'서 한미 군 장병과 오찬… 방한 일정 시작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가 아닌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미국 주관 행사다. 한국이 준비한 국빈 방문 공식 행사가 청와대 일정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스킨십 늘리기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12시 55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송영무 국방 장관과 정의용 안보실장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한 뒤 영접 나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를 먼저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 일정으로 평택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한미 군 장병과 함께 오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청와대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을 받는다. 아울러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정상간 친교 산책 순으로 친목을 다지고 양국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화 공연과 국빈 만찬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8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들과 가족을 격려하며 곧이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환담한 뒤 본회의장에서 연설한다. 이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966년 10월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김포 공항에 나가 맞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