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만 지켜도 '문제' 호남마저 잃으면 '난제'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한 듯 호남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당장 정당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선 텃밭인 전남·광주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야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현재 지난 6일부터 4박 5일간 계획된 호남 일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에도 ▲국립 5·18민주묘지 ▲전남대 특강 및 학생들과 식사 ▲SOC예산 삭감관련 광주 현장 브리핑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광주전남범시민대책위 도청복원 농성 기념식 ▲광주시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간담회 등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실제로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오월 정신이 시대 정신"이라고 적으며 현지 정서에 맞는 발언을 이어갔으며 전남대 특강에서는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국민의당의 역할론을 설명했다.
    전날엔 기자들이 '탈호남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때 호남의 지지로 세워진 당"이라며 "누가 그런 고약한 단어를 만들었는지 묻고싶다"고 반색했다. 전국정당에 대해선 "지방선거에서 모든 곳에서 후보를 내고 당선시키는 것이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호남을 기반으로 당세를 확장시킬 것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잃을 경우 선거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타 지역에서 패배한 채 호남만 확보하는 상황 역시 대표직으로선 당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선 안 대표가 전국정당을 위해서라도 향후 '탈호남'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