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55.4%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에서 총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2354만9471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율 26.06%가 합산되면서 투표율이 정오 기준 24.5%에서 1시간 만에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사전투표는 이번 19대 대선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오후 1시부터 전체 투표율에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 치른 20대 총선 37.9%보다 17.5%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북이 61.4%로 가장 높았다. 광주 61.2%, 세종 60.8%, 전남 60.5%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부산으로 52.0%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52.7%, 대구 53.1%, 인천 53.6% 순이었다.

    낮 12시까지만 해도 투표율이 저조했던 세종, 광주, 전남 등이 역전한 까닭은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세종은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34.48%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사전투표율이 22.28%로 전국 최하위였다. 부산, 제주 역시 각각 23.19%, 22.43%로 사전투표율이 낮은 편이었다.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지역들의 선거일 당일 투표율이 얼마나 올라설지가 주목된다.

    선거일 당일 투표는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 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길어진 투표 시간, 현재 투표율 등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대선은 13대(89.2%), 14대(31.9%), 15대(80.7%)였다. 이후에도 투표율은 계속 하락해 17대 때 63%를 기록했다가 18대에서 75.8%로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