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중동이 밀어주면 만사형통?

    이념적 배신집단 비박계의 주홍글씨, 그들의 미래는 어둡다.

    趙甲濟  / 조갑제닷컴대표  
       


  • 새누리당 비박계는 오는 21일 긴급회동을 갖고 분당(分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박계 김무성·심재철·이군현·주호영·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이종구·여상규·황영철 의원 등 10여 명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황 의원은 “비박계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승민 의원을 추천했지만 친박계가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뜻을 모아서 이제 행동할 때”라고 말하였다. 그는 “우리가 결정할 방안은 분당”이라면서 “더 이상 親朴의 불분명한 입장과 시간 끌기로 혼란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이념적 배신 집단이다. 좌파와 싸워온 自黨 대통령을 좌파와 손잡고 탄핵소추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4월 퇴진을 요구하기로 黨論을 정해놓고는 촛불시위에 겁을 먹고 (대통령이 4월 퇴진 의사를 밝혔는데도) 탄핵 찬성으로 돌았다. 야당이 탄핵사유에 자신들이 반대하던 세월호 사고 건을 추가하였는데도 따라갔다.  

    그들은 좌파와 손잡고 대통령을 직무정지 시켜놓고는 새누리당의 당권을 요구하였다. 조중동 등 언론이 자신들의 편을 드니 그런 기고만장한 자세를 취한 듯하다. 외간 남자와 간통한 아내가 남편을 몰아내고 家庭의 경영권을 잡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비박계는 선동 언론의 지원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듯한데 誤算이다. 한국인들은 배신자를 싫어한다. 배신 중에서도 최악의 배신인 이념적 배신자, 즉 부역자를 당의 주인으로 모실 당원이 있을까? 모든 정치는 로컬(local)이란 말이 있다. 비박계는 지역적 지지기반이 없거나 약하다. 경상도 출신들은 지역민심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자신들을 밀어주는 조중동도 탄핵역풍을 맞고 있다. 많은 보수적 독자와 시청자들이 切讀하든지 채널을 돌린다. 비박을 밀어줄 여유가 없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기댈 곳은 좌파? 좌파는 이미 그들을 부역자로 규정해놓았다. 이용하고 버리는 ‘쓸모 있는 바보’로 취급한다. 배신자라는 주홍글씨가 그들을 무덤까지 따라다닐 것이다. 비박계의 미래는 어둡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