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쯤부터 약 10여분 간 통화,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관계 강화"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약 10여분 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한미동맹 관계는 지난 60여년간 도전에 함께 맞서며 신뢰를 쌓아왔고 아태지역 평화·번영의 초석이 돼온 만큼,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동맹관계를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北核) 문제는 한미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을 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앞으로 수주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철저히 억제하면서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간 통화는 전례에 비춰 신속하게 이뤄졌다. 전임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 4일 뒤,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 7일 뒤에나 각각 통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