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가운데, 박보검의 반전은 시작될 수 있을까.

    왕세자 이영(박보검)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에서 연인 홍라온(김유정)은 역적의 딸로 추국장에 끌려왔고, 오랜 친구 김병연(곽동연)은 위태로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칼을 빼 들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라온이 궁을 떠난 뒤로도 계속 그리워하던 영은 헤어져도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인연의 팔찌를 빼지 않았다. 하지만 영을 잘 보내주고픈 라온이 칼까지 꺼내 들며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자 마침내 스스로 팔찌를 끊어냈다. 자신을 걱정하는 라온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옥에 갇힌 아버지 홍경래(정해균)를 보기 위해 입궐했던 라온은 김헌(천호진) 일당에게 들키며 추국장에 끌려왔다. 때를 놓칠 리 없는 김헌은 "역적의 딸을 연모해 곁에 둔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정 저 계집의 목을 치라"고 몰아세웠다.

    손에 땀을 쥐는 위기의 순간, 백운회는 라온과 홍경래를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 병연은 모든 상황을 종료시키고 영과 라온 모두를 지키기 위해 영의 목에 칼을 겨누며 "세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길을 터라"고 외쳤다. 

    그렇게 영은 제 손으로 팔찌를 끊어내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라온을 추국장에서 재회했고, "세상에서 딱 한 사람만 믿어야 한다면, 그건 바로 너다"라고 지칭했던 병연이 백운회와 뜻을 함께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연인과 친구를 한 번에 잃어버릴 위기에 빠진 것.

    그러나 왕세자 영이 누군가. 극 초반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을 견제하는 대신들의 눈을 속여 왔고, 미워했던 아버지 왕(김승수)의 마음을 이해하며 대리청정을 받아들인 이후로는 김헌 일당에게 당당히 맞섰다.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 짐작되는 대목이다.

    과연 영은 남은 2회 동안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는 김헌 일당에게 맞서 백성을 위한 조선을 세우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구르미 그린 달빛' 17회는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