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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안경환, 조선 칼럼서 박근혜 맹공

한겨레에 등장하던 안경환이 조선일보서 활동하는 이유는?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저술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6-09-12 16:22 | 수정 2016-09-12 18:44

조선일보가 2015년에 칼럼니스트로 영입한 [이른바 진보] 진영의 핵심인사 안경환이 최근 칼을 뽑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찔러댔다.
역시 [이른바 진보]스럽다.
무슨 칼을 뽑았는지는 조금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 우선 안경환이란 인물부터 좀 살펴 보자.

전 서울대 법대학장-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라는 그의 타이틀에 속아 [정치권에 대해 신중한 거리를 유지하는 학자]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는 매우 정파적인 행보를 밟아 온 사람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진영의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극언을 일삼았다.
예를 들어 2012년 11월 초에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우리 역사의 치욕적인 후퇴]라고 말했다.
바꾸어 말하면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은 [끔직하고 치욕적인 역사 후퇴]를 저지르는 [역사적 범죄자]들이다.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51.6%의 유권자들은 [역사를 치욕적으로 후퇴시킨 역사적 반동(reaction) 분자들]이란 뜻이다.
이게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고 지금은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인,  헌법-인권법-영미법 전공 학자란 자의 말이다.

필자 주 :
아, 물론, 안경환은 내게 열받을 것 없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진보]란 용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반동]이란 용어를 그냥 상식으로 쓸 뿐이다.
공산주의자들의 어감은 전혀 없다.
그러니 안심하시도록.

[진보]의 반대는 [보수]가 아니라 [반동] 아닌가?
역사의 진행 방향—누가 주장하는 방향인지는 모르지만? 설마 마르크스? 아니면 레닌? 아니면 모택동? 아니면 김일성?—에 일치하면 [진보]이고, 그 방향에 거스르면 [반동] 아닌가?
그러니 스스로 [진보]라는 사람들은 나를 [반동분자]라 불러 주면 고맙겠다.
이왕이면 두 글자 더 붙여서 [반동XX]라고 불러주면 가문의 영광이다.

참고로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리버럴]이다.
안경환은 이 정도 기초적인 정치 용어는 잘 알게다.
그래도 명색이 서울대 교수인데….

▲ 문재인과 안경환. 안경환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측의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뉴시스


안경환은 독설만 잘 하는 게 아니다.
아큐(
Q)식 정신승리도 잘 한다.
2015년 2월에는 [박근혜 지지율이 30%란 이야기는 사실상 0%란 뜻…. 박근혜는 대통령 자질이 거의 없다]라는 취지의 소리를 했다.
한마디로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 30~35%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좀비 혹은 유령이기 때문에 계산에 넣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다.
다행히 나는 조건부 지지자여서 안경환식 관점에 따른 분류에 있어 [좀비] 신세는 면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안경환 박근혜 대통령에게 [앙심]을 가졌든 [독심]을 가졌든, 당체 관심이 없다.
그 나이에 그런 종류의 독설과 정신승리를 일삼다가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질 것 같기 때문에, 어차피 그는 내게 “절대로 저렇게 살지는 말자”라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부정적 롤 모델일 뿐이다.

필자 주 :
아, 물론, 내 독설은 안경환보다 좀 세다.
많이 좀 세다.

그러나 내 독설의 에너지는 반()전체주의이다.
내 독설의 에너지는 평양의 김일성 전체주의를 증오하는 데에서 나온다.
또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경련이든 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조중동(조선-중앙-동아) 한오경(한겨레-오마이뉴스-경향)을 가리지 않고, 검찰이든 청와대 비서든 가리지 않고, 배운 자-가진 자-힘있는 자들의 개소리 개뻘짓에 대한 구역질에서 나온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활개치고 있는 전체주의 부역자들, 전체주의 협조자들, 전체주의 옹호자들에 대한 혐오와 경멸에서 나온다.
내 독설에서는 그래서 창자로부터 곱똥과 함께 거꾸로 올라 온 지독한 토사물 냄새가 난다.
구역질과 증오—이게 내 독설의 에너지요 엑기스다.

내가 안경환에게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왜 저 독설의 에너지, 부정의 에너지가 북한 전체주의에 대해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거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안경환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 위원장을 지냈다.
그때 국가인권위는 평양 김일성 전체주의에 대해 눈을 감아야 한다고 선언하는, 끔직한 범죄를 저질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선의의 2억]을 건넸던 곽노현이 사무총장을 하던 시절이었다.
국가인권위는 [북한 인권문제는 국가인권위가 건드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식 선언했다.
사실상 김일성 미라의 생식기를 빨아주는 이 선언은 안경환 국가인권위 위원장과 곽노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의 공동작품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래서 안경환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아, 물론 상스런 표현은 자제하고!)

“북한 전체주의의 참혹한 인권유린에 대해 국가인권위가 아닥 모드로 일관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치욕적으로 못 박고 나시니까, 영혼이 편안 하십니까?”

▲ 조선일보에 기고한 안경환 교수의 칼럼 캡쳐화면


1.

자, 이쯤 되는 인물이니까, 지난 10일 조선일보 칼럼에서 무슨 소리 썼을지 안 봐도 비디오이다. 하니씩 그의 주장을 들여다 보자.

첫째, [4.13 총선 결과가 청와대-여권에 협치를 주문한 것]이라는 취지.

이는 엉터리 진단이다.
안경환은 새누리가 180개가 넘는 선거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얻고도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나?
며칠 전에 만나서 술을 통음한 한 야권 후배는 [새누리 지지자들의 징벌적 투표]라고 정확히 표현했다.
김무성의 도장-런…, 김문수에게 선거구를 물려주고 주호영을 내친 이한구의 사천(
私薦)…, 원내대표 시절부터 일관되게 나타난 유승민의 황당한 행보…, 이런 여권 핵심 인사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고 새누리 지지자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니들, 양아치냐?”

그래서 양아치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 준 거다.
징벌적 투표와 역선택….
그게 4.13 총선의 의미다.

둘째, [협치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과 새누리의 자세가 글러 먹었다]는 취지.

온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 사드에 대해서조차 반대하고, 심지어 겁대가리 없는 몇 명 의원들은 중국으로 날아가서 아양을 떨겠다고 설쳤던 게 현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협치를 한다는 말인가?
20대 국회의 운명은 대치와 마비다.
그게 현실이다.
협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제하는 것 자체가 환상이다.

셋째, [우병우 수석 문제로 정국이 경직된 상태]라는 발언.

까고 말하자.
나도 우병우 안 좋아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대검중수부 핵심을 맡았던 자가, 처갓집이 코스닥 기업에 땅 파는 자리에 나타나 현장 지휘하듯 설친다? 이건 철딱서니 없는 일이다.
나는 그 보도를 보고 “평소 마누라에게 잘 보이려고 엄청 애쓰는 사람이군!”이라는 생각에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나 웃음은 웃음이고, 철딱서니 없는 짓인 것은 맞다.
왜?
코스닥 기업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기관은 둘 뿐이었다.
하나는 대검중수부, 다른 하나는 금융감독원.
생사 여탈권을 가진 기관의 핵심 간부가 그런 자리에 나가면 안 된다.
왜?
남을 죽일 힘이 있는 자는 군인이요 무사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을 깨닫고 매사에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그게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자, 그런 자리에 있었던 자에게 요구되는 처신이다.
우병우는 (최소한 그 시점까지는) 처가집 땅값만 걱정했지,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 했다.

그런데 범죄가 아닌, 몇년전의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이유로 자르라고?
그것도 대통령의 비서—즉 인사권에 대해 대통령이 고유권한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야권이 말 안 되는 요구를 내세워서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그 국정마비 프로젝트를 위한 나팔수는 조선일보이고….

안경환은 이 사태에 대해 조선일보와 야권을 비판하는 대신, [우병우에 의한 정국 마비]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닥이다.
그나마 우병우가 아무런 실체적 과오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긴 아는 모양이다.

▲ 왼쪽부터 황석영 소설가,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우석훈 성공화대학교 교수, 안경환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들은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 뉴시스


대승적 차원에서 우병우 날리고 정국을 정상화하자고?
새누리 원내대표 정진석이 이런 소리를 한다.

그으래?
대선까지 불과 16개월 남겨두고 민정수석을 [막연한 문제제기]를 이유로 갈아치우면 그 공백이 메워질 것 같은가?

정진석은 원내대표 그만두고 국회의원 사표 낸 다음 청와대에 수석비서로 [입사원서] 내고서 그런 소리 해야 한다.
정진석은 차라리 박대통령에게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적 자살을 하시라!”라고 말해야 한다.
그게 정직한 소리다.
아니면 당적을 파서 국민의당 쯤으로 옮기든지….
국민의당 차세대 충청권 대권 주자…이 얼마나 찬란한 명찰인가!

셋째,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의 임명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취지.

김재수가 뭘 잘못 했는데?
제대로 전세비용 낸 것도, “터무니 없는 싼 값에 전세 살았다”라고 김재수를 모함했던 사실에 대해 안경환은 왜 아무 말도 안 하나?
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의 눈과 귀에 김재수의 인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건가?
별다른 하자 없는 사람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어깃장을 놓는 자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그 사람을 임명한 대통령이 문제인가?

넷째, [대통령은 청와대에 5년 전세 들은 세입자에 불과하다]는 극언.

안경환의 속내가 드디어 나왔다.
이 말은 유권자와 헌법과 민주주의 원리를 깡그리 무시하는 극언이다.
한마디로 대통령 선거가 세입자 선정을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안경환에게 묻는다.

“당신은 대리인(agent)과 대표자(representative)의 차이를 알아?
대통령이 대표자야 대리인이야?
대리인 조차 아니라고?
그냥 세입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금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대의정치의 핵심은 대표권에 있다.
대표자는 대리인이 아니다.
자신의 식견-원칙-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주체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5년 동안 위임한 대표권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대표자이다.

안경환은 그런 존재더러 “야! 너! 너는 5년짜리 세입자야! 눈 깔아! 어디서 까불어 이게!”—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사람이 서울법대 학장을 지냈고 명예교수가 됐다.
서울 법대도 이제 맛이 간 모양이다.
우리 동네 보습학원만도 못 한 기관이 되어 가는 중인가?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어떤 존재인지, 안경환이 너무나 잘 안다고 짐작되는 미국을 예로 들어 살펴 보자.
대통령은 의회의 전쟁포고 결정 없이 60일 동안, 단독 결정에 의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
60일 이내에 의회가 전쟁포고를 결정하지 않으면 군사력을 철수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제도 어느 선배와 대화하는 데, 그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 정밀 폭격하려면 의회의 전쟁포고 결정이 선행해야 하는 것 아니야? 그러면 모든 정보가 미리 새나가는 것 아니야?”—이런 걱정을 했다.

당연히 그런 일은 없다.
북한 평양 전체주의가 무력화되는 데에는 30분 걸린다.
핵과 미사일 작살내고 명령-통제-소통-정보 체제 (C3I) 작살내고 방공망 작살내는 데 30분 걸린다.
그래도 아직 59일 23시간 30분 남아 있다.
김일성 전체주의의 주역 배우인 김정은을 비롯한 핵심 세력을 작살내거나 마비시키는 데 24시간 걸린다.
그래도 아직 59일 남아 있다. 

▲ B-2 스텔스 폭격기. ⓒ 미공군


한마디로 북한 김일성 전체주의의 지배집단은 날 받아 놓았다.
언제 칼질할 것인가?—이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 대통령도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 급변사태가 벌어지면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국회 재선출 국민투표를 붙일 수 있다.
이 따위 국회 가지고 북한 급변사태 이후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재선출해야 한다.

필자 주 :
그래도 연금은 꼬박꼬박 받을 테니까 20대 국회의원들은 너무 서러워할 필요 없다.
당신들의 사명 내지 운명은, 국회마비이다.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그게 20대 국회의원들의 존재이유다.

다섯째, [박대통령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실망스러운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는 경고 내지 협박.

사드 반대하고, 중국에 가서 알짱거리는 자들과 무슨 협치가 가능하단 말인가?
20대 국회의원의 사명이 국회마비이듯, 18대 대통령의 운명은 [국회와의 대립]이다.
집권당의 초대형 범털이었던 [왕년의 미래권력] 김무성과 [왕년의 TK 맹주] 유승민이 나서서 국회법 난동을 일으키고 이원집정부제 혹은 내각제 개헌 바람잡이를 하는 판에 무슨 협치란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경륜이 아쉽다고?
선수끼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할 필요 없다.
경륜은 직장 생활 해서 갑근세 낸 달 수가 어느 정도 있어야 생긴다.
박대통령은 정상적인 직장생활 안 한 사람이다.
따라서 경륜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나는 직장생활 갑근세 좀 냈다.
거기에다 성정이 사납고 집요하다.
나 같았으면 사조직 짜서 정적들을 사정없이 몰아 붙여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나 같았으면 정치 공작 해서 조중동이 납작 엎드리게 만들었다.
나 같았으면 관료들 군기를 잡아 정신 버쩍 들게 만들었다.

박대통령은 이런 거 하나도 안 했다.
그가 버티는 힘은 오직 기이한 운명을 겪으면서 생겨난 실존적 통찰 하나뿐이다.
그 자신의 용어를 빌면 [한 점 한 줌]이다.
바로 이 기이한 능력에 바탕해서 외교-안보-통일에 관한 한 제대로 된 스탠스를 일관되게 취해 오고 있다.
그는 [북한 붕괴-북한 체제 변경(regime change)-자유통일]에 베팅한 사람이다.
그까짓, 돼먹지 못 한 야권과의 협치- 불협치에 목 맨 사람이 아니다.
그까짓, 양아치 상류층 새누리에 목 맨 사람이 아니다.
그까짓, 언론폭동 전문집단인 조중동에 목 맨 사람이 아니다.
박대통령은 [상식적 경륜 빵점]과 [비상식적 통찰/베팅 만점]의 칵테일이요 아말감이다.

북한 붕괴, 북한 체제변경, 자유통일에 관한 베팅은 너무 큰 판이어서 다른 모든 이슈를 잠재워 버린다.
수박이 한 번 구르면 들깨가 백 번 구르는 것보다 멀리 가는 법이다.


2.

이제 원래 주제—조선일보로 되돌아 가자.

사실 안경환은 내가 이렇게 공들여 비판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잘 나가는 교수 나으리들, 관료 나으리들 중에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아닥해야 한다”는 취지로 (직접 개인적으로 혹은 자신이 이끄는 조직을 통해) 말한 사람이 한 둘인가?
잘 나가는 야권 범털 중에 “박근혜 지지자들은 역사를 후퇴시키는 반동 분자들이며 (원래 [반동]이란 [역사적 흐름을 후퇴시키는 것]을 뜻한다. 공산주의를 연상시키려 쓰는 표현이 아니니까 안경환은 발끈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국민의 시다바리일 뿐이니까 알아서 기어야 한다”라는 취지로 극언한 사람이 한 둘인가?
안경환
은 그 많고 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네이버 인물정보


본래 주제는 조선일보다.
안경환의 칼럼을 재료로 삼은 것은, (깡통진보의 표현을 빌면) “시점이 참 묘하네용!”이기 때문이다.

지금 조선일보 사주를 포함한 핵심들은 송희영 사건 때문에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그 시점에 박대통령 더러 “야! 협치하라니까 뭐 하는 중이야! 넌, 5년짜리 세입자에 불과한 존재라는 거, 몰라?”라고 윽박지르는 칼럼이 실렸다.
참으로, 시점이 묘하네용~~.

안경환이 쓴 줄도 모르고 그 칼럼을 읽었다.
처음 드는 생각은 “어! 조선일보가 드디어 호위무사 하나 구했구나!”였다.

필자 주 :
이 불경스런 생각을 잠시 했다는 점에 대해 안경환에게 사과한다.
칼럼을 안경환이 썼다는 점을 알게 된 다음에, “어? 이 사람은 싸구려 호위무사질 할 군번이 아닌데? 문재인 캠프를 비롯한 야권 및 [이른바 진보] 진영의 초대형 범털인데?”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무튼 결과적으론, [조선일보 핵심]의 관점에서는 속 시원한, 매우 호위무사스러운 칼럼일 수도 있다.

사실, [조선일보 핵심]이란 말을 쓰기도 싫고 [사주를 비롯한]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싫다.
생각 같아선 김정일이 젊었을 적 썼던 수법을 쓰고 싶다.
1980년대 초부터 김정일은 지 애비 김일성을 본격적으로 말아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 중앙]이란 용어를 썼다.
북한 매체가 [당 중앙]이라 할 때에는 김정일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생각 같아서는 [조선중앙]이라고 불러 주고 싶다.
그런데 하필 중앙일보가 존재하기 때문에…할 수 없이 [조선일보 핵심]이란 용어를 쓴다.

아무튼…, [조선일보 핵심]에게 묻고 싶다.

“안경환류의 칼럼을 실으니까, 행복하십니까?
그렇게 느껴지신다면, 매일 그 같은 논조의 칼럼으로 모든 지면을 도배질 하십시오.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조선일보는 지금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의 고정관념은 “우리가 캐스팅 보트를 흔들 수 있는 정국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문창극 이래 사사건건 박대통령을 흠집내고 김무성을 [미래권력]으로 띄웠다.
예를 들어 [양천 찌라시] 때에는 무려 두달 동안 내내 사설로 청와대를 [조졌다].
그래서 나는 언론폭동이라 부른다.
조선이 앞장서고 동아-중앙이 함께 했기 때문에 이 흐름을 [조중동 언론폭동]이라고 비판해 왔다.

사실 나도 좀 겁난다.
박근혜라는 인물이 퇴임 후에도 지금 정치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한다면 대한민국 정치문화에서 일찍이 본 바 없는 현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DJ가 이와 비슷한 퇴임 후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첫째, 지역기반에 바탕한 것이었고 둘째, [북핵의 원죄]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에 반해 박대통령은 지역기반에 묶여 있지 않으며, 북한붕괴-북한체제변경-자유통일에 베팅한 인물이다. 북한 급변사태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상품가치가 수직 급상승할 수 밖에 없다.
퇴임 전이든, 퇴임 후든….

게다가 나 같은 종류의 [원칙을 중시하는 독립 재야]들이 박대통령과 별로 악연이 없다.
물론 별다른 인연도 없지만, 박대통령이 북한붕괴-북한체제변경-자유통일에 대한 스탠스를 일관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트너라고 (일방적으로?) 믿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나 같은 유형의 독립재야는, 지금 물밑에서 하루가 다르게 내실이 다져지고 있다.
내년 여름쯤이면 물 위에 머리를 비죽 내놓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 독립재야들은 이렇게 고함칠게다.

“너희, 정치한다는 자들… 저울에 한 명씩 올라와 봐.
오늘, 너희 각각의 근수 좀 달아 보자!”

한마디로 지금 3.5 짜리 힘이 거세게 작용하고 있다.

하나는, 북한 김일성 전체주의 지배집단이 날 받아 놓은 상태다.

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전격적인 조치를 취할 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은, 박대통령은 [북한붕괴-북한체제변경-자유통일]에 풀베팅 했다.

마지막 영점오는, 독립재야가 물밑에서 꿈틀거리며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필자 주 :
이를 [영점오]로 부르는 까닭은 앞의 세 가지 힘에 비해 아직 많이, 많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영점영영오]인지도 모른다.

[조선일보 핵심]이 위 3.5 짜리 힘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조선일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우리 조선일보는 시장경제를 지지합니다. 그러면 됐죠?”라굽쇼?
천만에!

이석기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박용진조차 역사교육정상화를 위한 비상조치인 [역사교과서국정화]에 반대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다양성과 시장에서의 선택의 자유”를 내세웠다.
아마 조금 지나면 황병서-최용해-김정은까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립서비스를 하는 세상이 올 게다. 
조선일보는 그때 황병서-최용해에게 칼럼을 부탁할 것인가?

아서라.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살벌하게 말해 보자.
진실을….

변별점은 북한 전체주의 체제의 붕괴와 자유통일이다.
그를 위한 제도권 멘탈의 강화, 체질의 강화이다.

이점에 관해 조선일보는 무슨 생각인가?
양천 찌라시를 가지고 60일동안 사설을 소설로 만들고, 김무성을 미래권력으로 띄워주고, 때리기에 올인 한 것이 자유통일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하고픈 것인가?
조선일보가 단 한 번이라도 “김일성 전체주의 지배집단, 핵, 미사일, 방공망, C3I를 선제 정밀 폭격하고 북한을 접수해야 한다”라고 사설에서 쓴 적 있던가?
그냥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끙끙대기만 했을 뿐 아닌가?

▲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정일의 미이라. 김정은 정권은 이 미이라를 보며 "김정일은 살아있다"고 외친다. [자료사진]


3.

고정관념에 빠지면 크게 손해보는 짓을 하게 된다.
지금 중국이 두 번째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지난 1979년에 중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가 베트남-캄보디아를 영향권 밖으로 상실했다.
사정은 이렇다.

1970년대 중반에 인구의 삼분의 일을 잡아죽인 크메르루즈(지금 캄보디아)는 원래 모택동 추종파였다.
철저한 친중파였다.
중국이 크메르루즈를 부추겨서, 크메르루즈로 하여금 베트남에게 “호치민시티(당시 이름은 사이공)가 있는 메콩 델타 전체를 내 놔라!”라는 무지막지한 도발을 감행하도록 시켰다.
형식 논리로는 말이 되는 소리이다.
원래 메콩 델타는 캄보디아 땅이었다.
백 50여년전 베트남-캄보디아가 모두 프랑스의 밥이었을 때, 프랑스가 일방적으로 메콩 델타를 떼어내어 베트남에 귀속시켰다.
중국은 바로 이 같은 사정을 이용해서 크메르루즈를 시켜 베트남을 무릎 꿇리려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은 1978년 12월에 크메르루즈를 침공해서 폴 포트를 제거하고 친-베트남 정권을 세웠다.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했다.
양쪽 모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끝났다.
그 이후 베트남은 친미로 급선회하면서 개혁-개방 노선을 밟았다.
중국에게 밟혀죽지 않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한마디로 중국은 [미친 학살자 집단]인 폴 포트 일파를 앞세워 베트남을 벼랑 끝으로 몰아 붙인 덕에 캄보디아도 상실하고 베트남도 적으로 만든 셈이다.

지금 광동성-복건성 일대의 대규모 공장 중 상당수는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 대한 대항전선이 강화되어 갈 때 가장 강력한 주춧돌은 베트남이 될 것이며, 가장 큰 뒷심은 인도에서 나올 게다.
둘다 [중국의 산업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신흥개발국들이다.

중국이 이런 바보 같은 결정을 했을 때 그 지도자는 [천하의 등소평]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전략적 패착을 둔 것은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인도차이나를 중국의 변방 초소 쯤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다.

지금 중국은 똑 같은 실수를 한반도에 대해서 범하고 있다.
크메르루즈 폴 포트가 미친 학살자 집단이었듯, 평양의 김일성 전체주의 역시 미친 학살자 집단이다.
크메르루즈를 앞장세우면 동남아를 먹을 수 있다고 착각했듯,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앞장세우면 미국에 대항하는 전초 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 결과 역시 40년전 인도차이나에서 벌어진 것과 유사하게 된다.
한미일 삼각 동맹이 굳건하게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번은 생쑈로…”

필자 주 :
이 멋있는 말은 당연히 내가 만든 게 아니다.
헤겔의 말이다.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한 사람들은 이렇게 쓴다

“History repeats itself. First, as a tragedy. Second, as a farce.”

마르크스가 자신의 책 <브루메르18일>에서 인용해서 더욱 유명해진 구절이다.  

40년 전 크메르루즈, 베트남, 중국 사이에 벌어졌던 일은 비극이다.
캄보디아 공산주의자들의 [민족 자존]을 지키겠다는 열망이 중화 패권주의, 모택동 주의에 감염되어, 중국의 괴뢰 세력이 됨으로써, 베트남을 생사의 고비로 몰아 넣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보상금 한 푼 못 받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투항했다.
당시 베트남 지도자들이 한 말은 유명하다.

“우리는 과거에 연연할 여유가 없다.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 주 :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한국의 [깡통진보]들은, 베트남에 가서 (실제로 발생하지도 않았던) [한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케이스]를 발굴한답시고 설친다.
자신의 알량한 양심을 거짓 스토리를 만들어 만족시키기 위해, 상대가 스스로 덮어버린 시뻘건 상처를 헤집는 사디스트들이다.  

앞으로 한반도에서 벌어질 일은 [생쑈]다.
캄보디아보다 못 살고, 3백만을 굶겨죽인 지배집단이 대륙간 탄도탄과 핵무기를 만든다고 깝죽거리다가 쥐어 터지고 주저앉게 된다.
중국은 이 정신병자 집단을 [나의 충실한 변방 초소]랍시고 역성들다가 결국 한국-일본-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
북한 붕괴 이후, 아우슈비츠보다 더 비참했던 실상이 매일 매순간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고, 그 같은 인간지옥을 지난 66년동안 유지시켜온 중국 공산당에 대해 중국 지식층과 대중이 근본적인 회의를 품게 된다.
한마디로 중국은 안팎으로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중국이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북한을 자유통일 한반도에게 손절매하는 것이다.
그 길만이 유일한 [데미지 컨트롤]이다.


4.

지금 [조선일보 핵심]도 (비록 그 규모는 중국의 천만분의 일도 안 되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내 눈에 지난 2년 동안 [조선일보 핵심]의 기본 전략은 (앞서 말했듯이) “[박근혜]라는 인물의 정치적 상품가치를 작살내서, 조선일보가 캐스팅 보트를 쥐는 상황을 만들자”로 보인다.

이 전략은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는 낭패한다.
박근혜라는 정치상품이 그냥 박근혜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붕괴-북한체제변화-자유통일]에 베팅한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는 그 노선에 자신의 정치 자산 전체를 걸고 있다.
그리고 이 베팅은 반드시 성공한다.
따라서 “박근혜라는 인물의 정치적 상품가치를 작살내겠다”라는 야심찬 목표는, 실은 [북한붕괴-북한체제변화-자유통일] 노선을 작살내겠다라는 허망한 목표와 동일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게다가 박살낼 길도 마땅치 않다.
사조직을 만들지도 않았고 정치공작으로 상대방을 파멸시키려 한 적도 없다.
자연인 한 몸이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일인정당인 상황이기 때문에 무슨 수를 사용해도 파멸시키거나 치명상을 입힐 도리가 없다.

그러니 [조선일보 핵심]은 정신 차리고 이제 자유통일을 위해 제도권과 상류층을 단련시켜 준비시키는 운명을 받드는 편이 좋다.
지금 같은 상황이 조금 더 계속되면 자유통일 진영, 독립재야 진영이  [조선일보 핵심]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세월이 올지도 모른다.

“돌아오라! 폭동 언론이여!”

1949년 지리산 빨치산에게 뿌려졌던 “돌아오라! 반란 동포여!”라는 삐라의 패러디이다.
기분 상하셨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 미리 올린다.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주필.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공산주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bangm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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