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안 대표 국회연설 이후로 檢 출두 연기… '눈총'
  •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당초 검찰로부터 20일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지만, 오는 23일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 예정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국회 대표연설을 의식한 처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17일 김 의원에게 검찰 출두를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변호인과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출석을 사흘 뒤인 23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오는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수민 의원이 안 대표 연설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논란이 확산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조사 일자를 연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김수민 의원의 논란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수사 결과에 만에 하나 문제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당에서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또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건 국민의당이 기성정치의 관행을 넘어 새정치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국민의당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