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명 씩 2번 선발, 10주 교육 후 전국 122구조대에 배치
  • ▲ 왼쪽, 선내 생존자 구조훈련 오른쪽, 수중 적응훈련 모습. ⓒ안전처 제공
    ▲ 왼쪽, 선내 생존자 구조훈련 오른쪽, 수중 적응훈련 모습. ⓒ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이하 해경)를 자체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양성교육 일정이 10주에 불과해, 과연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4일 현직 경찰관 가운데 '해양구조대원'을 선발, 양성한다는 방침을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해경의 '해양구조대원'은 SSU나 UDT/SEAL과 같은 특수부대 출신, 또는 잠수기능사 이상의 국가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채용 형태로 뽑아왔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해양 레저 인구 증가로 해양사고가 많아져, 구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적시성 있는 현장 대응을 위해 (해양구조대원을 증원하기로 결정,) 기존 특별채용과 해경 내부 인재를 양성해 최일선 구조 현장에 배치시킬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 같은 제도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처음 실시하는 '구조대원 양성 계획'은 매년 2회 40명 씩을 선발, 10주 동안 교육을 진행한 뒤에 일선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사람들은 스쿠버 장치·표면공급식 잠수 장비 등을 이용한 수중 인명구조, 연안 및 항공 구조술 등을 배우게 된다.

    훈련을 마친 대원들은 전국 18개 해양경비안전서 122구조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수중 구조전문가를 양성하여, 해양사고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상구조가 일반적인 구조 업무보다 난이도가 높고, 특히 수중에서의 구조활동은 지각능력 저하, 신체적 압력 등으로 인해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10주 간의 양성교육으로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한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나 UDT/SEAL, 육군 특수전사령부, 해병 특수수색대 등은 수중 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6개월 이상 1년 내외의 기초 교육 이외에도 최소 4년에 걸쳐 수중작전 능력을 교육한다. 이런 교육을 받은 '전문인력'과 불과 10주 가량의 '양성교육'을 받은 사람 간에는 능력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