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흑색선전·무고·모욕... 고소·고발은 대승적 차원서 유보
  • ▲ 강원도 춘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김진태 의원실
    ▲ 강원도 춘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김진태 의원실

    야권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던 강원도 춘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후보는 11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 후보들을 향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자"고 제안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흑색선전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말도 안되는 흠집내기에 대해 고발하게 되면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고소·고발을 대승적 차원에서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 '묻지마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일부 다른 지역 선거구 후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적지 않은 나이에 춤 연습까지 하며 함께 어울리는 유쾌한 선거운동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선거 초반부터 캠프 식구들에게도 한 치의 불법·탈법을 저지르지 말자고 누차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며 "모 시민단체는 선거 초반부터 악의적·편파적 분석을 기초로 저의 공약이행률이 낮다고 주장했으며, 급기야 '김진태 의원이 한강수계법이 폐기됐음에도 통과됐다고 주장했다'는 정말 황당무계한 내용을 유포하고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에 대해 "한강수계법은 같은 법률명의 복수 개정안을 심사하는 경우 하나의 대안(代案)을 만들어 심사해 통과시키는 제도에 의해 국회를 통과했다"며 "모 시민단체의 행태는 허위사실공표죄(공직선거법 제250조)와 무고죄(형법 제156조)를 구성하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 후보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모 장애인단체가 특정후보에 대한 투표강요행위를 했으며, 제가 그 단체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며 "어제 해당 장애인단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강요행위 자체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선관위도 혐의없음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춘천의 모 장애인 시설 관리자 A씨가 소속 장애인들에게 '김진태 후보를 찍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가 단체를 동원했다는 주장은 정말 말 자체도 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이러한 행태는 허위사실공표죄(공직선거법 제250조)를 구성하는 범죄행위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짐승' 막말과 관련, "최근 모 후보 지원유세를 나온 정청래 의원이 짐승에게 투표하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후보자비방죄(공직선거법 제251조) 및 모욕죄(형법 제311조)를 구성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 ▲ 강원 춘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지역에서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현중 기자
    ▲ 강원 춘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지역에서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현중 기자

    당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던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준비해 둔 고발장을 보여주며 "여기 세 건의 고발장이 있다. 범죄사실은 물론 증거자료도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법적절차 실행 착수는 하지 않겠다면서 "17년간 검사로 살아오면서 무고한 일을 많이 겪었지만 남을 형사고발한 적도 없다. 특히 우리 춘천시민은 이런 비방전, 고소·고발전에 넌더리를 내면서 이번 기회에 선거문화를 바꿔보자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의 흑색선전에 대한 심판은 수사기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김 후보는 야당 후보들을 향해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자. 그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 될 것"이라며 공명선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태 후보는 그동안 "선거는 신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직접 율동을 익혀 춤을 추는 등 유쾌한 선거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