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어화' 스틸컷
    ▲ ⓒ'해어화' 스틸컷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가 세밀한 소품과 세트를 통해 경성 시대를 완벽히 구현했다. 

    '해어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3년 비운의 경성시대로, 그 속에서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기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아름 미술감독은 슬프지만,너무나 아름다웠던 당시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동서양의 모든 문화가 혼재돼 있는 경성의 거리를 통해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데 충실했다"라고 작업 배경을 전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그들이 뿜어내는 애절한 분위기는 소품과 어우러져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경성클럽은 극중 한효주와 천우희가 처음으로 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후 가수의 꿈을 갖게 되는 결정적인 장소다.

    '해어화'는 실제로 존재했던 경성 혼마치 거리의 건축물과 경성클럽이 가지는 비밀스러운 장소의 콘셉트에 맞춰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한효주와 천우희가 어릴 적부터 함께 시간을 보낸 기생학교인 대성권번은 조선의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어화'는 배경 외에도 1940년대 사용됐던 소품들을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고, 구하기 힘든 소품의 경우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을 통해 제작하는 등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명 '돌판'으로 불리는 SP판까지 직접 제작하는 등 '해어화'는 경성 시대의 철저한 고증 단계를 거쳤다.

    미술, 소품, 음악까지 영화의 외적인 요소에 있어서는 그 어떤 작품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해어화'가 관객들의 어떤 선택을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