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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배우'라는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박신양이 무너져가는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화제성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던 박신양의 복귀작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쏠리는 관심은 뜨거웠다.

    박신양,강소라,류수영,박솔미는 2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박신양은 2011년 SBS 드라마 '싸인' 이후 무려 5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파리의 연인','쩐의 전쟁','싸인','바람의 화원' 까지 주로 SBS 드라마에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박신양이 첫 KBS 출연작을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선택한 것에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신양은 출연 소감에 대해 "KBS에서 드라마를 처음 하게 됐는데 굉장히 어색하다. KBS에 가본적이 없어서 들어갈때마다 낯설댜. 특히 매점이나 카페가 없어서 불편하다"라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들었지만,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재미있는 작품을 그려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묵직한 각오를 전했다.

    '조들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과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는 휴먼 법정 드라마를 표방한다.

    박신양은 "'조들호'라는 작품은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갈등과 욕심, 그런 다양한 상황을 그려내려고 한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드러냈다.

    1968년생의 박신양은 자신보다 22살이 어린 강소라와 호흡을 맞춘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그는 무뚝뚝한듯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통해 회견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신양은 "극중 전처로 나오는 박솔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10살이다. 강소라씨와 연기를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라고 답하며 취재진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상대역을 맡은 강소라 역시 어릴적부터 지켜본 대선배에 대한 존경심과 기대감을 표했다.

    강소라는 "제가 배우가 되기 전부터 박신양 선배님을 봤기 때문에,이렇게 함께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을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신양 선배님이 옆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듣기만해도 큰 도움이 된다"라며 박신양을 신뢰했다.

    최근 공중파 드라마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현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꾸준히 거론되는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작품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정섭 PD는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상당히 위기라고 말씀을 하시는데,'조들호'가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조들호'가 변호사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법정 드라마라고만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휴먼과 멜로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냈다"라며 작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조들호'는 2015년부터 이어진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열풍에 합류했다. 원작의 느낌을 적당히 살리되,그 속에서 차별성을 둘 수 있느냐가 '조들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섭 PD는 "드라마의 아이디어는 웹툰에서 시작됐지만,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들호'는 어떻게 보면 연극무대를 보는 것 같다. 배우들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그려내고 있다. 한가지 캐릭터만 고집하기보다는 출연자들과 의논을 하면서 수정해나가고 있다."라며 연출 과정을 전했다. 

    이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른 드라마들은 작품과의 연관성을 구현해내는데 충실하고 있다. '조들호'는 저도 어디로 튈지 모를만큼 색다른 면을 나타낼 수 있다는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차별화를 꾀했다.

    재미와 감동. 박신양은 단순하지만,가장 중요한 작품의 포인트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박신양은 드라마를 꼭 봐야하는 이유를 묻는 MC의 질문에 "재미있을것이기 때문에,여기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라며 짧고 굵은 답변으로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 박신양. 그의 뒤를 든든히 뒷받침해줄 스태프와 배우들의 만남.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그동안 짙게 드리웠던 KBS의 먹구름을 헤쳐내고,치열한 드라마 전쟁에서 모처럼 기분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시발점은 3월 28일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