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불 같은 서명운동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정치논리만 앞세우고 있어"
  • ▲ 악수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악수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해 비난 공세를 쏟아내자 참다못한 박근혜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과 경제인들의 불 같은 서명운동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정부의 경제정책만 비판하는 것은 정치 논리만 앞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핵심법안들을 막으면서 경제심판론을 내세워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최근 공천권을 휘두르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김종인 대표의 총선 전략이 금도(襟度)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력 추진했던 경제활성화법안까지 가로막는 김종인 대표의 행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얘기다. 앞뒤 없이 비난만 늘어놓는 모습이 북한 김정은과 비슷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 서비스발전법과 의료산업화 정책을 적극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 측이 말을 바꾸고 있는 것을 두고도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정부와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노동개혁 4법 등 구조개혁 입법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권에서 일자리 창출을 4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진정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김종인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나의 일자리라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심정을 외면하면서 일자리를 늘려 국민들의 삶을 챙기겠다는 것이 공허(空虛)하게 들리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선거운동이 시작될텐데 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번 3월 국회에서라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과 관련, "우리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바둑 대국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눈부신 기술혁신 속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ICT 강국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춘 우리나라가 이런 강점을 발전시킨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앞서갈 수 있다.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현상이라면 우리는 좀 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핵(核) 위협을 거듭하는 북한을 향해서는 "이렇게 무리한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한 대립을 계속하면서 변화의 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또 다시 도발할 경우 우리 정부와 군은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관련 국가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관련 부처들은 북한의 전방위적 해킹 시도에 대해 부처 간은 물론 사이버 관련 업계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대응 매뉴얼을 사전 점검하면서 철저한 대응 체제를 계속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