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 판도를 바꿀 걸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신인 여아이돌 우주소녀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으며 베일을 벗은 것. 데뷔 전부터 12인조, 4개의 유닛그룹, 한-중 합작 걸그룹이란 점에서 차별화를 둔 우주소녀.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호기심이 가득하다. 

    우주소녀는 2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앨범 ‘우 쥬 라이크(Would You Like?)’ 음원 및 타이틀곡 ‘모모모(MoMoMo)’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앞서 우주소녀는 지난 20일 ‘기가 레전드 매치’에서 축하공연으로 데뷔 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12명의 소녀들은 ‘내 맘속엔 언제 들어왔니’란 당돌한 가사처럼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무대를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여기에 각을 맞춘 듯 흐트러짐 없는 퍼포먼스는 오랜 연습기간을 거쳤음을 짐작케 한다. 

    # 12인조 대형 신인 걸그룹의 탄생

    올해 첫 신인 여아이돌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우주소녀는 스케일부터 남달랐다. 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 총 12명으로 이뤄진 것. 최근 활동 중인 걸그룹 규모와 비교했을 때 우주소녀는 최다 인원을 자랑한다. 

    여아이돌에 있어 최다 인원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아이돌 팬층 중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높다. 이 같은 이유에서 남아이돌의 경우, 여아이돌 보다 좀 더 쉽게 팬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게다가 한 그룹 내 멤버 수가 많다면 상대적으로 ‘이 중 한 명은 당신의 취향’일 확률이 높아진다. 

    우주소녀는 이러한 점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다인원’ 전략이 우주소녀에게도 통한다면 기존 시장이 추구하던 것과 다른 지평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걸그룹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 한 팀 속 4개의 유닛

    여타 걸그룹과 차별화를 둔 요소 중 가장 눈에 띈다. 우주소녀는 그룹명처럼 ‘우주’에 초점을 맞추고 우주를 이루는 네 가지 원소를 따라 유닛을 구성했다. 첫 번째 ‘원더(WONDER)’는 항상 새로울 뿐만 아니라 즐겁고 놀라움을 주는 멤버로 성소, 보나, 다영으로 이뤄졌다. 

    두 번째 ‘조이(JOY)’는 순수 속 즐거움이 가득한 의미를 담아 선의, 은서, 여름이다. 세 번째 ‘스윗(SWEET)’은 설아, 엑시, 슈빈으로 구성돼 달콤하면서도 상냥함이 가득하다. 마지막 ‘내츄럴(NATURAL)’은 천부적인 가창력에 순수한 매력이 더해져 멤버 미기, 루다, 다원이 유닛을 꾸렸다. 

    우주소녀의 스펠링을 딴 ‘W-J-S-N’. 이는 유닛명 첫 글자와 동일,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각 유닛은 추구하는 콘셉트가 분명하며 멤버들 또한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우주소녀’라는 한 팀 속, 4개의 유닛을 통해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 들어는 봤니? 한-중 합작 걸그룹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유승우에 이어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매드 클라운, 정기고, 주영까지 모두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 4월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특히 우주소녀는 두 기획사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란 점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과 중국을 넘어 범 아시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성을 가진 소녀들로 선발돼 각각 특화된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예고한 상황. “야심차게 준비했다”라는 스타쉽과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강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케이팝 최대 규모 걸그룹, 앞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의 퍼포먼스, 멤버별 개성을 살린 다양한 조합의 유닛그룹, 세 가지 차별화를 둔 우주소녀가 어떤 데뷔 성적을 거둘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대중에게 통할지, 그리고 두 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주소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