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 나하공항서 길이 3㎝ 직경 1㎝ 실탄 소지 적발

  •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거포'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롯데 마린스)가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오후 7시 10분경 오키나와현 나하 공항 국내석 여객 터미널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나바로가 길이 3㎝ 직경 1㎝ 가량되는 권총 실탄 1발을 가방에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총도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23일 전했다.

    구치소에 구금돼 이튿날 저녁까지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받은 나바로는 23일 나하지검으로 송치됐다.

    보도에 따르면 나바로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집에 있던 실탄이 가방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며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커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소속 구단 지바롯데의 이토 감독은 22일 일본 미야자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번 사건에 대한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토 감독은 "이번 일로 많이 놀랐다"며 "나바로가 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토 감독은 "나바로가 삼성에선 여러가지 말썽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구단에선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성격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토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선 전적으로 구단 처분에 따르겠다"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바로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산 265경기에 출전,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 47도루의 호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 시즌엔 48홈런을 기록,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