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 협조 이끌어내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듯
  • ▲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뉴시스
    ▲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뉴시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한-미 고위급 전략 협의를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조태용 1차장은 미국 워싱턴에 머물며 앤토니 블링큰(Anthony Blinken)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구체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16일 "이번 고위급 전략 협의는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조성된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포함해 대북 정책에 관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포괄적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2015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訪美)를 계기로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대북 문제와 관련한 고위급 전략 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태용 1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실질적인 대북제재 조치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한-미 양자 차원에서도 다양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양국 간 공조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를 위한 공동실무단이 본격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지 결정과 비용 문제, 중국의 반발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도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