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e메일 주고 받아...득녀 소식에 축하 인사 건네기도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6월 청와대에서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6월 청와대에서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대표가 한국 정부의 '청년희망펀드'를 응원하는 e메일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25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주커버그 대표는 지난 1일 e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기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희망펀드를 이끌어 주시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또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인류의 잠재력을 발전시키고 평등 증진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펀드 취지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에 대한 사려 깊은 격려의 말씀도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주커버그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e메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주커버그 대표가 득녀(得女) 사실을 알리고, 이를 계기로 52조원 규모의 재산을 기부해 기부재단을 설립했다는 사실도 메일을 통해 알리면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담아 답장을 보냈고, 다시 주커버그 회장이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얼마 전 페이스북 대표인 주커버그와 기부와 나눔에 관련해 e메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e메일 중 희망펀드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커버그 대표와의 e메일 교신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저커버그 대표는 기부재단 설립과 관련해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정상에게도 e메일을 보냈지만, 재회신을 보낸 정상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6월 청와대에서 주커버그 대표를 접견하고 한국의 창조경제 추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