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KBS는 스포테인먼트에 도전했다. 최근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포테인먼트는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운동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스포테인먼트의 정의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우리동네 예체능' '출발 드림팀 시즌2'다. 


  • ▲ ⓒKBS 방송 캡처
    ▲ ⓒKBS 방송 캡처

    '청춘FC'는 청춘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축구 미생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사정으로 자신의 목표였던 축구인생을 포기해야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꿈에 한 번 더 도전하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고, 응원의 편지나 선물을 보내고, 게시판에 격려와 청원의 글을 올리는 등 예능에선 보기 힘든 진풍경으로 화답했다.


    '청춘FC'는 방송에 비춰지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선수들만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도전했던, 현재 도전 중인, 미래에 도전할 우리들을 응원한 것이 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한편 청춘FC의 감독이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은 스포테이너로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기에 올해 KBS에서도 수상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KBS 방송 캡처
    ▲ ⓒKBS 방송 캡처

    '우리동네 예체능'은 다양성으로 승부했다. 축구, 농구, 족구, 탁구, 배드민턴, 유도, 수영, 태권도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 도전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건강 버라이어티가 모토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이웃집 사람들과의 한 판 대결을 통해 건강한 습관, 행복한 인생을 제안한다.


    다양성이 최고 장점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다양한 종목을 접하다보니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씨름을 잘한다고 족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족구를 잘한다고 수영을 잘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매번의 도전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또 각 종목의 기본적인 룰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 종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아쉬움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우리동네 예체능'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 ▲ ⓒKBS 방송 캡처
    ▲ ⓒKBS 방송 캡처

    스포테인먼트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출발 드림팀'은 1999년에 시작했다. 그 후 종영 6년만인 2009년 10월 다시 부활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출발 드림팀'은 특정 집단을 게스트로 초청한 뒤 운동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2에서 단독 MC를 맡았던 이창명을 비롯해 이상인, 김병만 등의 스타를 발굴해 내며 위상을 뽐냈다. 


    '출발 드림팀'에서 항상 마지막에 나오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라는 멘트는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상기시켜주며 시청자들에게 스포츠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승부욕을 예능에서도 느끼게 해주었다.


    2015년 KBS의 스포테인먼트는 다양한 키워드와 시도로 변화를 주었고 성공한 부분도, 잘못된 부분도 있었다. 오는 2016년에는 잘못된 부분을 얼마나 수정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신선한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