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쳐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첫방송부터 최근 방송까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는 상위권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셈.

    하지만 사실 ‘슈퍼맨’의 파급력은 시청률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추사랑 앓이’ ‘삼둥이 홀릭’ 등 대중적인 ‘열풍’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슈퍼맨’은 어떤 이유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호응과 사랑을 받게 됐을까?

    1. 저출산 국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1년-2014년 평균 1.23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자녀를 많이 낳지 않는 사회적 풍조와 함께 ‘슈퍼맨’은 도착했다.

    ‘슈퍼맨’의 주요 출연진은 1세부터 5세까지의 아이들이다. 이는 저출산 국가에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슈펀맨’의 출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마치 그들의 부모,이모,삼촌이 된 것처럼 반응했다. 핸드폰의 배경화면을 추사랑의 사진으로 해놓거나 삼둥이의 애교가 시작되면 SNS를 통해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하고 공유했다.

    이런 현상은 시청자들이 ‘슈퍼맨’ 속의 아이들에게 ‘감정이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슈퍼맨'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친척이나 자녀는 아니지만 마치 자신들과 실제로 관계된 대상처럼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2.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 마음의 타임머신

    ‘슈퍼맨’ 속의 아이들은 대부분 일상적인 시간을 보낸다.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일반 시청자들의 일상과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이 겪는 체험을 통해 어리시절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된다. 부모로부터 양육 받는다는 ‘슈퍼맨’의 주된 내용들이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는 아련함으로 나타난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심리적인 부분 때문이다. 그렇게 대중들은 ‘슈퍼맨’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표현하는 사랑과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아련한 향수를 훈훈하게 채운다. 시청자들은 ‘슈퍼맨’ 출연진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중들은 '슈퍼맨'의 이런 강점들을 통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에 오르게 된다. 이는 실제로 시간이 돌이켜지는 사건은 아니지만 각자의 마음이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들의 세월은 '번복'될 수 없지만 그 추억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슈퍼맨’은 아이의 재롱이 그리운 시청자들의 결핍을 자극하며 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의 전달을 통해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추사랑, 삼둥이, 서언과 서준, 엄지온, 오둥이의 육아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대중들은 '슈퍼맨' 아이들의 일화와 함께 오래 전 순수한 시절로 회귀할 수 있었다. 더불어 '슈퍼맨'은 시청자들의 아련한 마음이 훈훈하고 아름답게 채워지는 구성을 통해 큰 인기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최강 귀요미' 추사랑을 필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슈퍼맨’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