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당신' 강은탁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극본 박정란, 연출 고동선,박상훈)' 12회에서는 차서경(이소연 분)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김수진(이시원 분)과의 이혼 문제로 복잡한 심경에 놓인 하진형(강은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번 김수진(이시원 분)이 차서경(이소연 분)을 찾아갔던 일을 알게 된 진형은 '나는 서경씨한테 전화할 용기가 없습니다, 내가 용서가 되면 전화주세요'라고 진솔한 마음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
이후 시원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나간 진형은 "니 여자있나"라는 질문에 "수진이가 상상하는 그런 여자는 없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아버지는 "당연하지,몇일있으면 남남이 된다해도 조금이라도 예의를 갖추는게 도리다,수진이 배려해"라고 말했다.
강은탁은 이소연에게 조금씩 마음이 가지만,이혼을 앞둔 부인 이시원과의 관계 때문에 마음을 감출 수 밖에 없는 진형의 상황을 깊이있는 눈빛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집에 들어온 진형은 "오늘도 술마셨냐"며 걱정을 하는 하정연(이슬아 분)의 말에 "별일 아니다"라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정연은 "요즘 왜 그래 너 속 썩일 사람 수진이 밖에 없는데 왜 그러냐"며 걱정했고, 진형은 "누나까지 알거 없어...제발 빨리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지친 마음을 드러냈다.
정연은 "도대체 수진이가 너를 어떻게 괴롭히니! 궁금해죽겠다"라고 하자 진형은 "좀 쉬고 싶다"며 더 이상의 대화를 피했다.
서경은 시원과의 일 이후 서먹서먹해진 은탁에게 원고를 보냈다고 문자로 연락했다.
자신을 피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진형은 '제 메일에 대한 답은 더 기다려야할까요?'라고 물었다.
서경은 '메일에 용서라고 쓰셨는데 진형씨에게 용서받을 일이 없습니다,다만 하진형씨를 만나 오해받는일을 만들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라고 하며 진형과 엮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진형은 '유치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서경씨를 오해 사게 한건 나 때문이잖아요,오해 받은 사람때문에 자위라도 하란 말입니까?기다리죠'라며 서경을 배려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조금씩 다가가려는 진솔한 진형의 모습을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강은탁은 첫 방송부터 겉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속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하진형의 캐릭터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앞으로 서경을 대하는 진형의 마음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강은탁의 인상적인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름다운 당신’은 인생의 고비마다 겪게 되는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가족의 모습과 결혼과 이혼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삶에 대한 성찰과 인생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험난하고도 달콤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