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빈오 ⓒ'슈퍼스타K7' 방송화면
    ▲ 케빈오 ⓒ'슈퍼스타K7' 방송화면

     

    소위 ‘노래 좀 한다’는 일반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선망 받고 있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마다 그 화제성이 나날이 더해가는 가운데 이번 7번째 시즌 역시 마지막 방송까지 뜨거운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19일인 내일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TOP2에 오른 천단비와 케빈오 중 우승자를 점쳐보는 데에 최대 흥미를 두고 있는 상황. 천단비는 이미 지난해 tvN '퍼펙트 싱어'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슈퍼스타K7’ 출연으로 가수로의 진출을 또 한 번 꾀하고 있다.


    한편 케빈오는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차분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폭발적일 줄 아는 양면의 가창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드라마틱함과 동시에 호소력 짙은 매력으로 청중의 감성을 자극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출신이자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케빈오의 스펙이 TOP2까지 오른 인기 요인이 아니냐는 말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케빈오는 매번 경연 준비 과정에서나 무대에서 만들어진 반주 음악에 의존하지 않고 묵묵히 통기타와 함께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학창시절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 외롭거나 힘겨울 때 항상 음악 이었어요”라며 음악으로 일관됐던 자신의 인생을 털어놨던 케빈오는 ‘슈퍼스타K7' 무대에서도 노래로, 진중하게 자신이 하고 싶을 말들을 전하며 진심을 다해 가사 한 음절마다 무게를 실었다. 오히려 그 덕에 케빈오가 선보인 ‘내 사랑 내 곁에’ ‘마음’ ‘태양계’ ‘오늘같이 이런 창 밖에 좋아’에서는 그의 배경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일명 ‘케빈오 무드’가 뿜어져 나와 청중의 귀를 녹였다.


    이는 그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그간 여러 가수들의 백업 코러스를 맡아왔던 천단비와 비견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음은 물론이고, 우승자로 점쳐볼 만한 인물임을 케빈오는 요란하지 않게 어필해왔다. 그가 밝힌 샤이(shy)한 성격이 오히려 잔잔함과 더불어 그의 노래에 집중력을 유발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


    케빈오가 단순히 폼으로 기타를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윤종신의 “연주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가 얼마나 수준급의 연주를 하고 있는지”라는 발언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수준급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수준급 기타 실력까지 갖춘 그는 분명 노래 하나로 승부를 보려는 천단비보다 우승자의 이점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인다.


    케빈오는 감히 아무나 지닐 수 없는 자신의 화려한 스펙을 차치하고 오로지 음악으로 펼치는 천단비와의 정면승부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만하지 않는 그의 용기에 쏟아지는 박수갈채는 마땅히 그가 받을 만한 몫이라 여겨진다.


    드디어 내일 오후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무대에서 '슈퍼스타K7'의 장대한 막이 내린다. 확실한 건, 지금까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케빈오, 천단비의 진심어린 읊조림은 대중에게 분명 힐링제가 되어 왔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그들의 음악을 듣고파 하는 이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빌어 본다. 19일 Mnet, tvN에서 동시 생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