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레임덕 없는 훌륭한 대통령 만들겠다, 항상 내가 총대 메고.." 강조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 부친인 故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김 전 회장의 흉상에 헌화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 부친인 故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김 전 회장의 흉상에 헌화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자신의 부친인 고(故)김용주 선생의 친일 논란과 관련,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로 매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선친이 설립한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부친의 흉상에 묵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를 안하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자식된 도리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부친이 조선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한 일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야당의 친일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1911년 세워진 영흥초등학교는 김 대표의 부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 방직 회장이 설립한 학교로 지난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故 김 전 회장의 흉상을 세웠다.  

    김무성 대표는 이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왜 너희 아버지가 일제 때 안중근, 윤봉길 의사처럼 안했느냐'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일제 때 사업을 크게 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고팠던 사람들도 많이 도와줬다"고도 했다. 자신의 선친은 친일이 아니라 애국자라고 항변한 셈이다.

    특히 김 대표는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비극인데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우리가, 우리 모두가 다 가질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장 왜곡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한 일이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 추계향사에서 열린 김해 김씨 추향대제에 참석했다. 이후 영흥초교를 방문한 김 대표는 정문 앞에 세워진 흉상에 인사한 뒤, 선친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부친의 친일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와 김용주 회장 평전 '강을 건너는 산' 등을 흉상 앞에 놓아뒀다.

    김 대표는 '영흥초등학교 방문은 부친의 친일 논란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과 관련 없다"고 일축하며 "포항 갈 때마다 찾았다"고 답했다.
  •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후 김무성 대표는 경북 포항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항 남·울릉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개혁적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며, "레임덕이 없이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청와대 5자 회동을 기점으로 연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뒷받침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내가 박 대통령의 개혁에 선두에 서고 새누리당이 뒷받침할 것"이라며 "아마 앞으로도 박 대통령만큼 개혁적인 대통령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통이 안 된다, 인사가 어떻다'고 비판하지만 그 만큼 깨끗하고 개혁적인 대통령이 나오기도 힘들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가 2년 반도 남지 않았다. 보통 임기 중반이 지나면 레임덕으로 대통령이 힘 빠지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박 대통령의 개혁에 선두에 서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레임덕이 없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나보고 자꾸 박 대통령과 사이가 나빠서 걱정을 하고 그러는데, 내가 개혁 작업에 반대한 적이 있느냐. 항상 내가 총대를 메고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