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는 시누이의 정체... 갸가 갸였네!
‘중도실용’으로 이 지경을 만든 공범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최근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역사 전쟁’으로 몰고가려는 세력이 있다.
전쟁이라는 거친 표현이 싫어 ‘역사 바로세우기의 진통’ 정도가 좋겠다 싶었지만,
전쟁을 선포한 세력이 그렇게 하자면 맞짱을 뜨는 수 밖에 없다.
물론 꼭 이겨야하고, 반드시 이길 거다.
드디어 그들이 거리로 나왔다. 좃불을 들고...
그들에게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이니까. 그러나 그 좃불은 매번 패(敗)했다.
왜냐하면 그 좃불은 정의(正義)도, 진실(眞實)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참교육’을 실천한다는 ‘선생님 노동자’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내걸고
좃불시위와 함께 시국선언·연가투쟁·서명운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단다.
그리고 학생들의 동참(同參)도 막지 않겠다고... 어린 학생들을 동원(動員)하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른바 ‘참교육’이 ‘참(斬)교육’(교육을 베어 죽이다)으로 이미 밝혀졌고,
‘선생님 노동자’와 그 언저리 세력이 꿈꾸는 세상과 그를 향한 교묘하고 쉬임없는 술수(術數)가
어떠했는지를 대부분의 궁민(窮民)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이들이 주장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이유도 명백해 진거다.
하여 이제부터 대부분 궁민(窮民)들의 선택도 분명해 질 것이다.
결국 ‘좃불 행진’은 패배를 시인하는 ‘항복(降伏)과 애도(哀悼)의 의식’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전쟁’의 승패를 다시 오판(誤判)을 하고 있는 무리가 있다.
‘참(斬)교육’의 ‘선생님 노동자’들과 그 언저리 세력이 좃불을 들고 나오면
기겁을 하는 ‘중도실용’(中道實用→重盜失勇:큰 도둑이 용기를 잃다)의 얼간이 들이다.
지난 2008년 광우(狂牛)뻥 때도 그랬다.
=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 내에선 “이러다 수도권 선거를 망친다”는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중심이다.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역사가 권력의 입맛에 맞춰 기술되는 것은 어느 시대나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주류인 정병국 정두언 김용태 의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내에선 반발 기류가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수도권은 몇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데 국정화 이슈는 20∼40대 표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5년 10월 24일 동아일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내세운 ‘역사 전쟁’의 본질을
세간에서는 애써 직접화법으로 말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만한 궁민(窮民)은 다 안다.
건국(建國) 이전부터 이 땅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대한민국에서 곁불을 쬐면서 불만을 키워오던 세력이 합세하여
대한민국 주류(主流)세력을 몰아내려는 거대한 음모와 술책의 일환이다.
여기에 조국의 안위(安危)를 걱정하고 따지기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立地)만을 저울질하는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양비론(兩非論)’을 앞세워 가세(加勢)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 땅을 자유민주주의의 터전이 되게 할 것이냐,
전체주의(공산·사회주의) 노예의 지옥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기로(岐路)에 섰던 건국 전야(前夜)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며 혼란을 키웠던 일부 지도층이 있었다.
그들은 배웠다는 자들 간에 절대 열세(劣勢)였던 자유민주주의에 눈을 흘기면서
북녘 공산괴뢰 도당(徒黨)에게 손을 내밀었었다.
호국(護國)의 가시밭길에서 일신의 안녕만을 위해 조국을 팽개치고
자진해서 적(敵)에게 부역(附逆)질을 했던 자들도 많았다.
조국 중흥(中興)의 역경에서 피와 땀을 외면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그 중흥을 가로막았던 집단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
- 나중에는 중흥의 과실(果實)을 따 먹는데 혈안(血眼)이 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작태도 자주 보았다.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며 불도저 앞에 들어 눕더니,
고속도로가 뚫리자 장가용 승용차로 잘만 누비고 다니는 모리배들처럼...
이들 중에는 이후에 반일(反日)·반(反)독재를 소리 높여 외치며,
‘민주화’의 화신(化身)인 양 행세했던 위선자(僞善者)들도 여럿 있었다.
더군다나 ‘민주화’를 외치면서도 내심 북녘의 세습독재자들을 숭모(崇慕)했거나,
자신들의 집권이 곧 ‘민주화의 완성’인 양 설쳐대던 이들은 악착같이 보상을 받아냈고,
진심을 속인 대가로 높은 자리에 올랐거나 아주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중도실용’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흐려놓고
광우(狂牛)뻥과 좃불에 혼비백산(魂飛魄散)했던 얼간이들이 현재 벌이고 있는 한심한 작태야말로 위에 열거한 선배(先輩)들의 뒤를 철저히 잇는 격이다.
즉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절, 그리고 역경을 헤쳐나가던 때
대한민국을 외면·훼방했던 이들의 후예(後裔)들인 셈이다.
새(鳥)무리의 대장께서는 이런 얼간이들이 재선(再選)이니 삼선(三選)이니 하며
‘너의 섬(島)’에 계속 붙어있게 하려고, 단숨에 읽기도 벅찬 그 무슨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겠다며 기를 쓰는 것인가?
많이 배우신 어른들 중에도 ‘양비론자’와 기회주의 기득권자 그룹에서 제외시키면 섭섭해 하실 분이 꽤 있다. 그것도 ‘보수 성향’이라는 평을 듣는 분 중에... 이 분들의 주장은 대체로 이러하다. 어느 한국사학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란다.
=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좋은 것이지만, 그 방법이 잘못됐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성공의 역사를 걸어왔다는 것을 쓰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 국정화 조치를 한다면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학계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2015년 10월 24일 조선일보>
이 분들의 말씀을 “나이브(naive)하다(소박하고 천진하다)”고 해야 할까...
역사학자, 그것도 원로라면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엄존(儼存)해 왔다는 사실 쯤은 잘 알고 계실 텐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현 정부와 그에 반대하는 역사학계의 사기(史記)꾼 후배들,
양측 모두에게서 욕을 안 잡수시겠다는 처신인가?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연스레 본질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사기술(詐欺術)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술(詐術)과 선동(煽動), 그리고 약삭빠른 술책으로
소소한 전투(戰鬪)에서 한 두 번 이길 수는 있다.
그러나 종국에는 진실(眞實)과 정의(正義), 그리고 일관된 의지(意志)만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전쟁’에서 좃불과 기회주의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또한 승리하도록 내버려둬서도 안 된다.
작금 벌어지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진정코 대한민국과 반(反)대한민국 세력 간의 ‘역사 전쟁’이라면,
대한민국 세력을 자처하며 ‘양비론(兩非論)’과 기회주의로 전열(戰列)을 흐트러뜨리는
얼간이와 사이비(似而非)들을 먼저 구별해서 내쳐야 한다.
그런 얼간이와 사이비들이야말로
늘상 적(敵)의 통일전선에 좋은 먹잇감이 되어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