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대통령, 이례적 전용기 제공..."한-미 돈독한 혈맹관계 보여주는 것"
  • ▲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중 로이드 넬슨 핸드 전 미국 대통령 의전장으로부터 한미동맹의 역사가 담긴 50년 전 선친의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중 로이드 넬슨 핸드 전 미국 대통령 의전장으로부터 한미동맹의 역사가 담긴 50년 전 선친의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訪美) 기간 중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5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첩을 선물받았다고 청와대가 20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앤드류스 공군기지로 출발하기 직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의 의전장을 지낸 로이드 넬슨 핸드(Lloyd Nelson Hand)씨를 만났다.

    올해 86세인 핸드 전 의전장은 1965년 5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해군 중위로 지난 1951년부터 5년간 한국에 근무하면서 한국전에 참전했었고, 린든 존슨 대통령 당선 이후엔 1965~1966년 미국 국무부 의전장을 역임했다.

    핸드 전 의전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을 전해 듣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사진 7장이 담긴 사진첩을 양국우호의 상징으로 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고 16일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핸드 전 의전장이 선물한 사진첩에는 총 7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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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제공

     

    사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동승한 핸드 전 의전장과 함께 미국이 제공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방문하는 모습이다. 한-미 양국 간 돈독한 혈맹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당시만해도 경제가 어려운 나머지, 대통령 순방시 민항기를 이용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를 위해 미국 측은 이례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보냈고 핸드 당시 의전장이 직접 동승했다.

    특히 고(故) 육영수 여사가 당시 신기술이었던 위성전화를 사용해 서울에 있던 영애(박근혜 대통령)와 전용기 내에서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미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 존슨 대통령 내외와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그리운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핸드 전 의전장을 만난 박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한 뒤 "사진 속에서 얼굴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사진을 간직해 오셨느냐"고 친근함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핸드 전 의전장은 사진첩을 전달한 뒤 환한 인사와 함께 그의 부인인 앤 여사가 손수 만든 브로치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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