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朴대통령, 2,000만원+매달 월급 20% 기부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가칭)'에 2,000만원을 일시불로 기부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추가로 매달 월급의 20%씩을 기부키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청년희망펀드 운영 계획안을 확정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펀드 조성을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황교안 총리는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제안한 청년일자리 관련 펀드 조성에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은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펀드 조성을 위한 재원으로 기부하고, 이후에는 본인 월급의 20%를 펀드에 납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1억9,25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매달 기부액은 32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펀드의 안정적 조성을 위해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총리는 "펀드 참여자들의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 통해서 조성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렇게 조성된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청년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하고, 연말까지 재단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향후 조성된 펀드는 청년구직자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여진다. 아울러 정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정규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도 최대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7일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배려 계층에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농산물 5종을 담아 보낼 것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한가위를 맞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소망하는 것을 이루길 기원하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