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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블랙넛 송민호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쳐
    ▲ 블랙넛 송민호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쳐

     

    '쇼미더머니4' 송민호와 블랙넛이 운명적인 대결을 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4' 세미 파이널에서는 지코-팔로알토 팀의 송민호와 버벌진트-산이 팀의 블랙넛이 1대1 대결을 펼쳤다.

    이날 세미 파이널 대진표에서 블랙넛이 송민호와 맞붙게 된 것을 알고 팔로알토는 손을 들며 "이번에 붙을 때는 블랙넛이 송민호를 가지고 가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경고섞인 바람을 드러냈다.

    또 팔로알토는 "블랙넛이 송민호를 디스하는 가사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버벌진트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블랙넛은 개인 인터뷰에서 "옆에서 깔짝깔짝 안거리고 곡VS곡으로 승부 보려고요"라고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송민호 역시 개인 인터뷰를 통해 "'나는 나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결승에 가 있을거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드러냈다.

    이후 세미 파이널 무대에서 송민호는 '겁'이라는 곡으로 대중 앞에서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숨겨진 자전적인 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냈다. 송민호는 '이 노래는 6년간의 힘들었던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라며 랩을 시작했다.

    송민호는 "뒤돌아봤을 때 난 혼자였고 난 외로웠고 문득 겁이났지"라며 "여태 네가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해. 좌절 한 두 번 이젠 시시해. 멈추지 마라 아직 할 일 많아. 뒷바라지하는 부모님의 사진 봐"라고 솔직한 심정을 풀어냈다.

    또 송민호는 "야 이 XX야 티 좀 내지마. 눈물 흘리면 사내냐. 내일부터 겁쟁이가 아닌 성숙해진 나로"라며 그의 아버지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으며 직접 랩을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와중에 빅뱅 태양이 송민호의 무대를 장식하러 나섰다. 태양은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겁이 나 난 겁이나"라는 가사와 함께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태양은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고 외치며 그를 응원하는 센스를 보였다.

    이어 관객들의 "갓대웅! 갓대웅!"이라는 외침 속에서 블랙넛이 등장, '내가 할 수 있는 건'이라는 곡을 불렀다.
     
    블랙넛은 랩으로 "안녕 나 대웅이야 방가방가. 그냥 래퍼들이 다 멋있어 보였어. 돈도 많이 벌고 여자도 많이 만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힘들다"라고 래퍼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블랙넛은 "근데 뒤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더라. 진짜 뭐 아무것도 없고 바지만 벗을 줄 아는XXX"라며 "난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 식당에서 일했어. 별별 놈들 다 봤어. 우리 엄마 아빠는 그 자식들 비위를 맞췄어"라며 서러운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때 제시가 포스 넘치게 무대에 들어오며 블랙넛의 선글라스를 벗겼다. 제시는 소울 넘치는 멜로디와 랩을 넘나들며 빼어난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블랙넛은 마지막으로 "내 오른 손에 쥔 펜을 믿어. 난 포기하지 않아"라고 래퍼 인생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