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주영 작가
    ▲ ⓒ 신주영 작가
    유격수와 함께 가장 수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포수 포지션에서조차 공격력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순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각 팀 포수들의 화려한 공격 지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격력을 갖춘' 포수의 양대산맥은 롯데의 강민호(31)와 두산의 양의지(29)로 대변된다.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달구기도 했던 강민호는 17일 현재 29개의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홈런 부문 10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대부분 1루수와 외야수로 채워져 있어 '포수' 강민호의 가치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강민호는 타율도 0.313를 기록하고 있어 개인 통산 최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양의지는 타율 부문에서 0.344로 4위에 올라 있다. 국내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홈런 역시 17개를 터뜨리고 있다. 양의지 역시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젊은 포수들의 분전도 눈이 부실 정도다.

    1위팀 삼성의 막강 마운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지영(30)은 타율이 0.311에 이른다. 넥센의 박동원(26) 역시 개인 통산 첫 두자릿 수(12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넥벤저스'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특히 KIA와 SK의 경우 각각 두 명의 포수가 두자릿 수 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KIA는 프로 3년차 이홍구(26)가 이미 10호 홈런을 때려낸 가운데 백용환(27) 역시 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두자릿 수 홈런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도 이재원(28)과 정상호(34)가 각각 11개,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kt는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성우(26)가 눈에 띈다. 롯데 강민호에 가려 만년 기대주로 머물러 있던 장성우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면서 11개의 홈런을 기록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과거 수비만 잘 해도 주전 자리를 보장 받았던 포수들에게 이제는 공격력까지 요구되면서 포수들의 공격력이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