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北 사이버전쟁 능력 세계 최고, 야당은 국정원 돕긴커녕 발목만..."
  •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최근 야당이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기하며 국정원의 손발을 묶은 사이 북한은 국내 인터넷망(網)에 침입해 사이버전쟁을 감행했다.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원 발목잡기로 소모적인 집안싸움을 벌이는 동안 북한은 사이버전쟁 능력을 갈고닦은 뒤 마음놓고 공격 도발을 행한 것이다. 야당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며 북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최근 국내 인터넷망에 침입해 북한 문제를 다루는 탈북자 모임, 북한연구 사이트 등을 해킹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유출 자료에서 입수한 해킹 정보를 활용해 과거보다 강력해진 해킹 기법을 보여줬다. 
    소리없는 사이버전쟁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라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수준의 도발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이탈리아 해킹팀 자료유출로 북한의 사이버테러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리의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야당은 북한의 사이버테러를 감시하고 막아내야 할 국정원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며 연일 흔들어대고 있다. 사이버테러 대책에 대한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이 오로지 국정원 공세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 

    여당에서는, 이런 야당의 행태는 북한을 돕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 ▲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철우 의원
    ▲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철우 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이자 국정원 국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지금 현재 사이버전쟁에 가장 실력있는 나라가 북한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우리 국정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하는데 오히려 딴지를 걸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런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각에서는 미국, 러시아가 가장 실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세계 최고의 사이버전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이런 북한과 사이버전쟁을, 소리없는 전쟁을 매일같이 벌이고 있는데, 야당이 항상 이렇게 국정원 발목잡기에 나서니 국정원이 무엇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북한의 해커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관련 교육을 받으며 세계적 수준의 능력을 갖춘 사이버 전사로 양성된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국정원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야당이 국가안보를 중요시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부족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선 "세계에 새정치민주연합과 같은 제1야당도 없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정원에서 구입한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은 전 세계 35개 나라의 정보기관에서 다 구입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어떤 나라도 이런 것을 문제 삼지 않는데, 유독 대한민국 새정치민주연합만 난리를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결국 갖은 의혹 제기로 정부를 흠집내겠다는 것이 지금 야당의 속셈인데, 그로 인해 '국가의 안위가 위태롭게 된다'는 엄청난 댓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북한만 도와주는 정당"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이철우 의원 역시 "우리가 사용한 해킹 프로그램을 35개 나라 97개 정보수사기관이 활용했다"며 "그런데 다른 나라는 어떤가. 조용하다. '정보기관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 '더 잘하라'고 격려를 하는데, 우리 야당은 '왜 그걸 했느냐'며 온갖 의혹을 들이대니 하도 답답해서 관련 직원이 자살까지 하는 이런 나라가 됐다"고 통탄했다.

    이철우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정치권이 국정원의 발목을 잡는다면, 국가안보를 지키는 정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정치권이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관련 규정을 만들며, 국정원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지, 이런 식으로 해선는 절대 안 된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야당이 국정원 해킹 의혹 논란을 키우면 키울수록 국가안보에 해악을 끼쳐 결국 우리 국민만 고스란히 피해보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의 대북(對北) 사이버공격 능력을 강화시켜주며 격려해야 하는데, 야당은 결과적으로 국정원의 전력을 북한과 만천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최근 야당의 행위를 보면,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 행태가 될 수도 있다.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주며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