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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의 계속되는 확산속에 불안과 공포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대구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확진자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50대 구청 공무원인데,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 계속 근무해오다 17일째에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

    대구시는 남구청 공무원 52살 김 모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간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와 같은 기간 응급실에 머물렀던 것.

    문병을 다녀온 뒤 김 씨는 29일부터 정상 출근해 노인과 저소득층의 상담 업무를 계속했다. 또 회식도 한 차례 하고, 열이 오르기 시작한 뒤에 목욕탕에도 다녀왔다.

    함께 병문안을 갔던 누나도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김 씨는 자진해서 신고하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 13일이 되어서야, 기침과 오한 등 메르스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지 17일째 되는 날인데, 최대 잠복기인 2주를 넘긴 뒤 증세가 나타난 것.

    지금까지는 2주가 넘으면, 메르스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격리를 해제해왔는데, 격리 해제 뒤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 가운데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