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승원과 조성하 ⓒ화정 방송화면 캡쳐
    ▲ 차승원과 조성하 ⓒ화정 방송화면 캡쳐

     

    차승원과 조성하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주선(조성하 분)의 도발에 광해군(차승원 분)이 격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기도감 폭발 장면을 본 광해군은 크게 노하며 "화기도감과 나를 한꺼번에 날리려 했겠다. 계엄을 선포하고 취각령을 발동하게! 반드시 놈을 나에게 데려와라"라고 했고 이에 이이첨(정웅인 분)은 명을 실시했다.

    허균(안내상 분)을 쫓던 주선은 그를 체포해 광해군에게 데려왔다. 광해군은 주선에게 "허균을 잡았는데 생포해왔다? 아주 흥미롭소 대감. 대감의 마지막 공작이 무엇입니까?"라고 비꼬듯 물었다.

    이에 주선은 "교산은 이 일의 배후가 저라고 하겠죠. 맞습니다. 제가 그 자와 함께 했습니다. 교산이 사용한 지뢰포도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이고요"라고 쉽게 자백했다.

    광해군은 빠른 자백에 짐짓 놀라며 "자복을 하는 것이오?"라고 거듭 물었고 주선은 "아닙니다. 현실을 일깨워드리는 것이지요"라고 당당하게 말을 이었다. 이에 도발한 광해군은 "나는 당장 네 놈을 끌어내 사지를 잘라낼 수 있다. 명백한 반역의 죄를 피할 수 있을 줄 알았더냐"라고 크게 소리쳤다.

    주선은 꿈쩍도 안하며 "제 힘으로, 제 돈으로 제가 키워온 조정의 자들이 몇이나 되는 줄 아십니까? 제가 목숨을 걸고 역당을 바쳤습니다. 그러니 무엇으로 저를 단죄하시겠습니까? 저를 보위할 사람은 많습니다"라고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광해군은 "그래서 자신있게 내 앞에 섰다? 자네의 사람들을 믿고 말이지. 하하하. 이제야 그 가면을 벗는군"이라며 "자네는 제 자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더군. 자식이 아비를 팔았는데 과연 자네의 사람들이 몇이나 편을 들어주겠소. 여기가 자네의 끝이겠지"라며 매서운 눈으로 그를 내려봤다.

    한편 '화정'은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