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서 42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평택성모병원 감염 확산 원인으로 에어컨을 지목했다.
    5일 최보율 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 역학조사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에 병실마다 있어야 하는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었다"며 밀폐 공간을 원인 이유로 지목했다.
    또 역학조사 결과 해당 병원 5개 병실의 에어컨 필터를 조사, RNA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병원 문고리와 화장실, 가드레일 등에도 함께 발견됐다.
    특히 최초 감염자로 알려진 평택성모병원 A(68)씨는 기침 증상을 호소, 공기 중에 흩어진 침방울과 오염된 환자복, 리넨 등에서 발생한 먼지가 병실 안에 고농도로 쌓여 확산된 것.
    이 상태에서 오염 물질을 빨아들인 에어컨이 찬공기를 배출, 바이러스를 에어졸로 상태로 공기 중에 내뿜은 것으로 추정된다.